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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짝녀에게 전화했다가...
게시물ID : gomin_1622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요망
추천 : 0
조회수 : 7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29 15:49:11
어제 밤에 어머니가 맥주나 한병씩 하자고 하셔서 맥주사러 가는 길에 전화했었습니다.

뚜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르 뚜르르르르르르.



안받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냥 어머니랑 수다떨면서 맥주마시면서 놀고, 오늘 출근때문에 들어가서 잔다고 하고 누웠습니다.
뭔가 슬프고 창피하고 내가 왜 전화했지? 얘가 바쁜가, 아니면 받기가 싫은가? 아 톡을할껄.. 등등 온갖 상상이 들기에 잠이 잘 안왔습니다..ㅠㅠ

그렇게 30~40분을 상상과 씨름하다가 잠이 오던 찰나에 짝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잠긴 목소리) 여보세요?'
'자냐? ㅎㅎㅎㅎ 익명아 왜?'
'아니 아까 심부름 가다가 심심해서 전화했었어.'
'아 아까 전화기 안보고 있다가 부재중 떠있어서 전화했어, 미안'



하고 한 12분 정도 걍 떠들다가 꿀잠 잤습니다. 끗.
오늘 아무것도 없다고 하던데, 퇴근하면서 연락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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