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낙 유우모 감각이 없어 그런지 도통 여러분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존재감 없는 오징어입니다.
히히..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린것 같아 미리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은 너무 들뜨는 마음에 이렇게 또 오유에 왔어요.. ㅎㅎ
자랑할 일이 뭐냐면요, 드디어 다음주면 미국인인 영어 교수 호호와 저 매드캣, 이렇게 두 명이서 우여곡절, 우격다짐으로 만든 리딩과 라이팅까지 다 잡는 영문법책이 드디어.. 출판됩니다!!
거의 2년을 붙잡고 있던 프로젝트이고 남는 시간 짬짬히 한 것이 아니라 거의 1년 넘는 시간 동안 아침에 눈뜨자마자 일하기 시작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혹은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엉덩이가 아파 울다가 잠들때까지 일을 하다, 잠이 들면 꿈 속에서도 일을 하던 ㅠㅠ 그런 프로젝트라 이렇게 출판이 된다고 하니 기분이 좋은 것은 둘째치고 믿기지가 않네요. 영원히 이렇게 일할거 같았는데 ㅋㅋ
저는 오랜 기간 영어 강사와 통번역 업무를 해오면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안해본 것이 다 없는 영어잡역부입니다.
저는 학원에서 학교에서 강사를 하면서 체험했던 '말도 안됨'과 이후에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면서 겪은 '이상함'에 혼란스러워 하던 중
역시 교육시스템에 환멸을 느끼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되는 교재와 수업 구성이나 방향 등에 환멸을 느끼던 호호 교수와
"말이 되고 이상하지 않은 책"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상함'이 가득 묻은 출판문화를 거치지 않고 영어책임에도 1인출판으로 정말 도움이 되고 비싸서 삽화를 넣지 말자던 이전 출판사 부사장님의 말씀에 청개구리 정신이 돋아나 엄청난 양의 삽화와 만화와 기타 등등 (D컵 언냐들)이 가득 있는 책을 우리끼리 하는 거니까 이렇게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음.. 너무 홍보같아서 비공감 받을까봐서 이 소심한 오징어 걱정이 앞서지만 -_-
그래도 저희는 돈도 없고 출판사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1인출판이니깐.. ㅠㅠ
민망함을 무릅쓰고 사진 좀 올려보아도 되겠죠? ㅎㅎ
뭔가 아스트랄하죠.. ㅎㅎ
지금은 로고가 바뀌고 최종본이 아니지만 출판사에서 받은 샘플본이라 올려봅니다.
똑같이 보이지만 똑같은 책이 아니라 영문으로 된 영문법책이라 영문법책과 더불어 한글 해석본도 같이 한셋트에요.
실은 이렇게 4권이 한 세트입니다.
영문 본책, 한글해석/정답 별책, 워크북, 컬러링북 이렇게요.
컬러링북은 그 컬러링북이 맞습니다..
저희는 저희 책을 읽으시는 분들의 "힐링"을 위해 컬러링북을 함께 제작하였어요.
출판해주시는 출판사에서는 "아니 원가 들어가게 왜? 돈도 없으면서?" 하셨지만..
대형 서점에 억울하게 돈을 떼이며 납품하는 대신 1천 부 밖에 안찍는 거 우리 웹사이트에서 영세로 팔기로 하였으니, 추가로 지출되는 돈을 아끼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루해지면 컬러링하면서 책을 한 번이라도 더 펼쳐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희는 강의로 먹고 살았지만, 우리 나라의 사교육 문화가 얼마나 사악한지를 몸소 느꼈습니다.
마치 영원히 영어를 배우지 못하게끔 해서 계속해서 해당 업계 종사자들이 먹고 살수 있도록 하려는 음모 같다고까지 생각이 되었고요.
저희는 이 책을 강의하는 데 몸 값을 올리기 위해 만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고 학원이나 과외 강사 등 추가적인 쓸데 없는 지출이 없이 이 책 한 권 만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나 자신감을 기르시도록 그런 진심을 담아 작업하였어요.
아무래도 원어민이 쓴 부분과 한국인 강사가 해석하면서 쓴 부분이 있으니 한국식 영문법 책의 단점과 원서식 영문법 책이 한국인에 어필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내 영어 수준이 상중하 레벨임에 상관없이 이 책을 기본으로 하여 워크북을 따라가며 마치 과외 수업을 듣듯, 학원 숙제를 하듯 스스로 해보는 경험을 통해 정말 독습자 본인에게 남을 수 있는 책을 만들려고 노력했고요.
에고.. 홍보 같으시겠지만 저희는 오랜기간 작업한 책이라 정말 마음이 울컥합니다.
이게 저희의 진심이고요.
저희 둘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고 제가 늘 오유를 보면서 억울한 헬조선 스러운 일들을 호호 교수에게도 링크해주고 설명해주고 했는데..
저희는 비록 영어 문법책/리딩책? 을 만들 뿐이지만 저희가 대형 출판사나 대형 서점에 맞서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듯 헬조선의 억울하고 말도 안되고 이상한 일을 한 분야에서나마 바꿔나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일거라고.. 그렇게 결론을 내리곤 했어요.
그만큼 이 책을 만드는 데 오유가 많은 동기를 부여해 주기도 했습니다.
여튼.. 마지막으로 책 내용 좀만 던져놓고 저는 만들던 홈페이지 마저 만들러 갈게요.
워낙에 일복을 타고난 오징어라 그런지 허리가 내려앉아 엉덩이가 되고 엉덩이가 의자와 한 몸이 되는 데도 계속 할일이 쌓이고 있네요.
저희는 출판하면서 겪은 억울한 일들, 이상한 것들, 말도 안되는 것들 웹툰을 통해 다 파헤쳐 낼 예정이고요.
뭐 물론 우리는 개인일 뿐이지만 말도 안되는 대형서점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저희 웹사이트에서만 책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무일푼에 거지일 뿐이지만.. 그래도 저희는 자신감과 실력으로 무장했습니다.
저희의 용감한 행보를 응원해 주세요.. ^^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이렇게 와서 또 글쓰고 징징대도 되죠?
비오는 월요일 저녁, 상쾌하게 보내시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우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