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명이라고 한다면,
그 중에 1천만명이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이면 우리는 보통 '사회현상' 이라고 부르잖아요?
그런데 단 1명만 이상증세를 보이는 것 가지고는 '사회현상' 이라고 부르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9,999,999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면? >>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 2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면? >> 그건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없어.
그렇다면 9,999,998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면? >> 그건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
그렇다면 3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면? >> 그건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없어.
이렇게 계속 가다보면 어느 한 숫자에서 경계선이 그어질테고,
그 때 정해지는, 이를테면 3,987,632명이 넘으면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
... 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누구나 납득하는 경계선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명확한 수치로는 구분할 수 없다는 논리.
이런 논리를 가리키는 '용어'가 따로 있나요?
언젠가 철학수업에서 'XX성 문제' 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기는 한데,
(당시 교수님은 "토론이 이런식으로 가면 결국 XX성 문제로 귀결되므로 이 토론은 중단합니다." 라고 했었습니다.)
당최 그 용어가 기억이 나질 않아서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