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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요청] 귀속지위로 라벨링하지 맙시다.
게시물ID : comics_16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h몰랑몰랑
추천 : 6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7/28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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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한 여성분이 만게에다가 혐오 발언 자제하자고 글 올리셨던데, 왜인지는 몰라도 반대 왕창 먹고 본인이 글을 지우셨네요.
옳은 부분이 있던 글이기 때문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혐오 발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귀속지위를 갖고 라벨링하는 행위'를 지양하기를 제안합니다.
맘충, 김여사, 김치녀, 한남충, 애비충 이런 류의 비하어들을 이 기회에 다 몰아내죠.
반대로 ㅇㅂ충/메갈충같이 그 사람의 획득지위를 갖고 라벨링하는 건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맘충이나 김여사가 문제가 됐던 것은 그 개인이 어떤 사람이든, 단어 자체가 그 귀속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가리켜서였습니다.
마치 지금의 한남충이나 김치녀 같이요. 아이 낳으면 자동으로 '맘충'이 가리키는 대상에 포함되니까요.
그 사람의 행동 내지는 획득지위를 조롱하는 말은 충분히 그 행동을 사회적으로 금기시할 수 있는 대상이 되지만
귀속지위를 가리키게 되면 그냥 알아서 편입이 되죠.
지칭하는 바가 귀속지위가 되면 메세지를 들어야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비대칭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에 여친한테 여초 커뮤에서 쓰는 말 중에 'ㅈ의 숙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주로 '자기 성욕을 못 이겨서 사회적 규범을 어기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껄떡대는 사람들'을 비꼬는 말이더군요.
이게 차라리 한남충이라는 단어보다 훨씬 낫습니다. 한국 남성은 어떻게 해도 한남충이라는 말의 정의대상을 벗어날 수 없지만
ㅈ의 숙주는 행위 기반이라 정상적인 남성들은 충분히 벗어날 수 있는 비하어 아니겠습니까.

이 기회에 성평등의 기치 걸고 그냥 저런 귀속지위 혐오발언들을 여기서나마 죄다 몰아내는 것도 괜찮지 싶습니다.
남을 까기 전에, 우리부터 이런 용어 쓰지 맙시다. 갓끈 고쳐매고 나가봤으면 합니다.


좋은 토론이라 생각하신다면, 찬성이든 반대입장이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올라가 공론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 S. 김여사란 단어 역시 근절하는 게 맞겠지만, 실제 사회에서 없어지는 속도는 나머지 용어에 비해 훨씬 느리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보험사 통계가 증명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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