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집에서 데려온, 우리집 애들이랑 허구헌날 싸우는 안나. 원래 질투가 심했던지라 그 녀석 오고 급 성격이 변해버린 둘째 날라. 날라는 숨어다니는 안나를 찾으려는 건지 사방팔방 문 열고 다니는 취미가 생김 자고 일어나니 역시 아니나 다를까 온 방문이 열려 있음 참고로 원래 서재랑 빨래 널어놓는 창고방은 문 닫고 애들 못 들어가게 함 한숨 쉬면서 문 닫으러 돌아다니는데 빨래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남 안나가 오줌 싸놓음... 베란다에 지 쓰는 모래화장실 뒀는데 대체 왜.......... 결국 안나 베란다 격리함 근데 베란다에서도 찌린내가 나서 보니까, 캣휠 밑에 소음 방지용으로 깔아둔 매트에도 오줌 싸놓음... 아........
속상해서 소파에 앉아 넋 놓고 있는데 도어락 열리는 소리 들림 날라가 문 엶 다행인 건, 원래 보조키 잘 안 거는데 남편 출장 가고 집에 혼자라서 보조키 걸어놓고 있었음 그래서 도어락 열리는 소리만 나고 문은 안 열림 방문만 열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제 현관문도 열고... 이제 불안해서 음식물쓰레기나 분리수거는 어떻게 해야할지... 어제는 잠깐 캔 몇개 내놓느라 현관문 열었다 닫았는데 들어오니 소파 위에 있던 안나가 안 보여 현관문 여니까 앞에 있길래 성질 내면서 데리고 들어왔는데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아침부터 엉엉 울었음 잘못 들인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집이 매일 전쟁통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