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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꿈은 처음 꿔봅니다.
밤에 베란다를 보니 거대한 구렁이가 있더군요.
이불로 차벽같이 만들었으나, 그 구렁이가 무척 배가 고팠던지 (그렇게 느껴짐)
옆에 지나다니는 고양이 두마리를 보더니 이불을 뛰어넘더군요.
이때 뱀이 엄청난 도약을 했는데, 족히 2미터는 뛰어올랐나봐요. 어마어마했죠.
그러기를 몇 차례, 안방까지 들어가서 저와 그 당시 같이 있던 어머니랑은 되려 베란다 쪽으로 총총 도망왔죠. 다행인지 저희에게는 덤벼들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고양이 (실제로는 개를 기르고 있고, 고양이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걍 거기 있던 고양이 느낌) 두 마리 중 하나를 집어다가 구렁이에게 던져 줬네요.
뱀이 고양이를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치 밥 주는 형세였음. 고양이 하나도 안아까운 느낌?) 곧 이어 뱀이 배불리 먹었다고 판단이 들더군요.
그러더니 사람만한 고양이 (아마도 삵?, 진 회색)로 변하더니만, 달빛을 받으며 베란다로 나가버렸습니다.
왜 어째서 뱀으로 나가지 않고 삵으로 변해서 나갔는지 몰겠네요.
뱀 꿈도 궁금하고 고양이를 밥으로 던져준 것도 기이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