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고양이 밥주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밥그릇 옆에 쥐를 놔뒀네요.....
작지도 않은 걸.....
벽 사이 구석에서 가지고 가나 안 가지고 가나 빤히 보고 있어서
비닐장갑 끼고 주워온 다음에 간식캔 하나 줬습니다.
간식은 처음 주는 거라 온가족이 나와서 파티를 하더군요.
저희 정원에서 잡아온 것만 아니면 좋겠습니다.
고양이 보은 사진이야 혐사진 밖에 안 되니 생략하고...
저희 정원에 살고 있는 길냥이 가족입니다.
구석에 보이는 게 어미냥입니다.
새끼는 총 세 마리 입니다.
가장 덩치도 크고 경계심도 많은 까망이.
둘째 얼룩이.
지하가 오디오실이라 흡음재 남은 걸 잘라서 줬더니
쿠션 삼아 그 위에서 종종 낮잠을 잡니다.
까망이는 창문 열리는 소리만 들리면 깨서
아직 자고 있는 건 한 번도 못 봤어요.
가장 부실한 막내 얼룩이.
어미냥이랑 색깔이 꼭 닮았습니다.
같이 태어났는데 덩치가 형들 반 밖에 안 되네요.
얼마전부터 한쪽 눈에 결막염이 걸려서
눈을 제대로 못 뜨고 있기에
동물병원에서 안약 사다가 넣어주고 있습니다.
원래 제일 도망도 안 가고 경계심도 없던 녀석인데
하루에 두 번씩 잡으러 뛰어다녔더니
이제 제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도망가요.
아직 약 더 넣어줘야 하는데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