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를 좋아하시는분이 많네요. 뭐 언제나 삼국연의 때문인지 많은 컨텐츠들 때문인지 유비의 인기가
계속 삼국중엔 높았죠. 그런데 유비만을 높게 평가하는것은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관도대전이후에 중국은 위나라위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촉과 오와 대치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경의 일, 화북넘어로는 특유의 문화가 융성하게 발달하고 있었고, 문학도 발달했으니깐요.
서주대학살이 있었고, 국경에서 문제가 많았던것은 사실이었으나, 문화를 발전시키고, 파격적인 인사정책, 둔전제등 중국을 전체적으로
안정시킨것에 대해서 조조의 공이 작다고 하면 안될 것입니다.
유비를 보자면, 신의와 용병술만 있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는 분명 뛰어난 용병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외는 어땠습니까?
익주를 먹기 전까지 숱한 전투 중 승리한 전투는 거의 없었습니다. 관우가 죽게 된 형주사건도 사실 촉이 문제를 촉발한 것에서 자유로울수
있다고 생각할수 없습니다.
인의가 있고, 사람성품이 있지만 그것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진다? 인의가 있고 사람이 의리가 있어서
형주를 안돌려주고, 익주를 탈취한다는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수 있는 신의 기준이란건 결국 그도 이익에 따라 움직였다고 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나라적인 일이니까 괜찮은거고 유비와 사람이라는 개인적인 관계에서만 지키면 신의가 지켜지면 된다 그건 아니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반대로 서주에서는 여포에게 성을 넘겨줘 버리는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기도 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인물의 대한 평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지를 오래보다보면 유비에서 조조로 넘어갔다가
결국 유비에게로 돌아오더라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그사람에게 그런것이지. 다 그런것이 아닙니다. 삼국지 관련 게시판만 봐도 위촉오 조조유비손권
에 대해서 지금까지 피터지게 싸우니깐요. 제갈량이라는 희대의 사기캐(연의와 정사모두)와 무장들 특히 익주 출신들의 비위와 장완 법정 여러 인물을
포섭하는 재주가 아주 좋긴 했지만, 사실상 제갈량 전의 상황을 보면 유비의 전쟁능력은 별로였고, 이릉대전에서 형주를 취한다는 명분이 있긴했지만
결국은 감정적인 면이 많았으며, 역시 패했고, 법정과 같은 인물들이 이릉대전에서 갈려나가면서 촉의 사멸화가 급속히 (제갈량이 없었다면 더더욱이)
일어난거 보면 유비의 전체적인 능력은 그 인기에 비해 작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결과적으로 봤을때 물론 익주지역이 산세가 험해서 변방취급을 받고
있긴하지만, 하나로 빠르게 통일될 수있었던 중국대륙은 유비라는 인물로인해서 필요 이상의 혼란을 겪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백성들 입장에선
맨날 전쟁에 차출되고 땅 황폐화되는거 보다야 정국이 안정되서 사는게 나았을테니깐요. 안정된 나라에 유비와 같은 군주는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군주라 저 역시 동의 하는 입장입니다만, 난세와 같은 경우엔 유비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