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이면 늘 애들한테 물어봅니다.
저녁 뭐 먹을래?
아직 인생을 살며 다채로운 식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대답을 채근하는 아빠의 기다림에 조바심 마저 느껴
그저 입에서 나오는대로 대답해 버립니다
스파게티...
열번 물으면 아홉번 대답하는 창의성 없는 대답에
실망한 아빠는 늘 무시하고 아빠 맘대로 메뉴를 정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엔 웬일인지 묻지도 않았는데
아빠 탕수육!
이라고 참 반가운 오더를 줍니다.
오케이~
아빠는 신나서 냉장고를 뒤집니다
일단 냉동실에서
돈가스 하려고 사다놓고 까먹어 돌덩이가 된
등심 한근을 꺼내서 녹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