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로, 유머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 콜로세움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수없이 많은 검투사들이 싸워대는 덕에 이 곳은 밤에도 싸움의 열기로 가득차 있다.
한 검투사가 어그로를 시전 중이다. 검투사들은 명예와 올바름을 중시하지만 도리어 그것이 이런 어그로에 잘 끌리게 되는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 올바름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딱히 어그로가 없는 글에 어그로가 끌려 대전을 유발하게 되기도 한다.
하급 어그로를 검투사들이 제압하는 모습이다. 몇몇은 증거자료 링크를 올려 이런 어그로 시도를 분쇄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어그로를 끌다 실패해 공개처형 당하기 직전의 모습이다. 검투사 한 명이 그 와중에 입딜을 넣고 있다.
게시글 하나에 두 사람의 검투사가 1 : 1 매치를 벌이는 장면이다. 이 정도면 아주 얌전한 편이다.
콜로세움에서의 다툼은 보통 이런 개싸움이다. 1:1 대전에서 둘의 글을 읽다 분개한 다른 검투사들이 무기를 집어들고 난입하면서
판이 커지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얼핏 당연해 보이면서도 주관적인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주제일 수록 싸움은 커진다.
무서운 것은 싸움이 끝났다 싶을 때 또 다른 검투사가 그 주제를 입에 올리며 콜로세움의 불길을 더욱 활활 태운다는 것이다.
다른 검투사들을 제압 중인 검투사가 베스트 게시판을 눈팅하며 숨을 고르는 중이다. 다양한 주제의 다른 검투사들의 검수를 거친
게시물 들이 올라오는 베스트 게시판은 검투사들의 싸움의 열기를 잠시 가라앉혀, 지속적으로 말하는 자의 논리의 끈을 놓지 않게끔 만들어 준다.
베스트에 오른다는 것은 검투사에게 큰 영예이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오유의 참 매력은 게시물이 아니라, 그 게시물에 달린 댓글의 질이다.
자신의 논리가 상대방을 무력화 시켰다고 생각한 상대가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전에 적은 '실언'의 틈으로, 거의 끝나가는 줄만 알았던 상대가
'내가 무릎을 꿇었던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공격을 시전하는 장면이다. 말이란 것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보의 공지글을 보는 검투사들의 모습이다. 최근에 반란 시도가 한번 있었으나 곧이은 공지로 단번에 와해되었다.
바보는 통치하지 않는다. 검투사들은 그가 콜로세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그저 따를 뿐이다.
기나긴 싸움 끝에 논리가 모자란 이들은 나가떨어지고, 흥미가 없어진 이들은 떠나 승자 만이 홀로 남은 상황이다.
그리고 그제서야 저 승자는 깨닫는다. 나는 여태까지... (이하생략)
처음엔 이랬던 콜로세움이
수없이 많은 싸움으로 붕괴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에 실망해 떠나버린 검투사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