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네 할말 있슴
게시물ID : religion_16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카드
추천 : 6/5
조회수 : 655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3/22 02:02:15
모태신앙 기독교인이고 30살 조금 안되는 청년입니다.
요즘 보면 '개독'이다 뭐다 하면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악의 본거지이고
잘근잘근 씹어 마땅한 그런 곳으로 교회와 교인들이 묘사되는게 정말 속상합니다.
뭐, 다른 분들이 크리스천들을 비방할 근거가 되는 자료를 많이 찾아 올리시니 유구무언이긴 하면서도
전 정말로 그게 한국 교회의 온상인가에 대해서는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일단 전 기독교인 입장이니...
제 인생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환갑 절반가량이니 결코 짧지 않은데 실제 교회나가면서 각종 자료나 보도에 대상이되는 혐오스런 모습들 일체 본적이 없고요.
대학교 때 기독교 동아리 활동하면서도 남들에게 억지로 선교하고 믿지 않으면 죄인이다 막 이러는 기분나쁜 전도는 전혀 없었거든요.
이런 인터넷 말고 실제 제가 '보고 듣고 겪고 참여해온' 같은 교회 교인들 대부분은 자기 믿음에 충실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느낄 뿐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 세상에 그런 분들이 없다고 주장 하는 건 아니구요.(고딩때 길거리나 도서관에서 무개념짓하는 분들 본 적 있음;;)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기독교를 비방하시는 분들이 내세우는 자료들은 말 그대로 그러기 위한 자료들일 뿐이라는 겁니다.
언론이나 넷 상에서 '실태'니 '실체'니 하는 자극적인 용어로 돌아다니는 컨텐츠들로 인해
마치 한국 교회의 전체가 그러한 온상인양 묘사되는게 정말 이상하네요.
커뮤니티 상에서 많이 부풀려진 면이 있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남한의 조그마한 면적에 한국 교회의 수는 어마어마하고, 기독교인들의 수도 정말 많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다고 봐요.
다만 그럼에도 집안 사정으로 이사를 많이 다니면서 십수개의 교회를 다녀 본 저로서는 도저히 그대로 인정하긴 어렵네요.
정말 교회 대부분이 그렇게 썩었다면 왜 한 번도 전 그런 교회에 속해 본 적이 없는지...
제가 단순히 운이 좋아 '개독'스런 교회들을 피할 수 있었다고 여기진 않습니다.
진짜로 커뮤니티에 회자되고 있는 것처럼 개독스런 일들을 주변에서 자주 겪으시나요?
아니면 그러한 사례들이 드러나 있으니까 그냥 낙인을 찍어버린 건가요?
'이건 정말 일부교회의 일일 뿐이다'라는 교인들의 말은 단순히 자기 치부를 덮고 싶어하는 핑계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치부들을 비종교인들보다 더 부끄러워 하는게 일반적인 교인들이에요.
단지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선 그런 일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결론은 너무 한쪽 시각으로만 보시지 말아주십사하는 내용입니다.
넷서핑 조금만 해보면 교회에서 진행하는 훌륭한 일들, 선행들 정말 많아요.
나쁜 면을 보도한 자료들만큼이나, 좋은 면을 보도한 자료들도 많습니다.
-
PS. 아 그리고 대다수 교인들은 성경을 믿고 따르긴 해도 그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거나 논파하려고 하진 않아요.
단지 그 안에 담긴 좋은 말씀들을 일상 생활 속의 지침으로 삼으려 애쓸 뿐이지요. 같은 구절이라도 목사에 따라 해석하는 게 다른 것이 성경이고 만약 그 해석이 말도 안되거나 기독교 윤리관에서 어긋날 경우엔 이단으로 지목받는 것입니다. '성경에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적혀있으니 진화론은 인정할 수 없다'라는 식으로 귀닫고 눈가리는 부류나, 어떻게든 과학적 근거에 끼워맞추는 식으로 성경을 해석하려드는 부류들은 정상적인 교인이 아니란 말이지요. 성경원본이 옛날에 먼 변방의 땅에서 쓰여졌다는 건 교인들이 더 잘 알고요, 기독교가 알고보면 여러 다른 종교의 교리들을 흡수했다는 것도 조금만 관심을 가져본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성경을 '신의 어록'처럼 여기지만 그건 말씀 중에 담긴 지혜를 의미하는 것이지 시시콜콜한 범주에서 따질 수 있는 문구 자체를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은 인간으로서 겪는 수많은 삶의 어려움들을 신을 통해 위안 받고자 하는 것이지 결코 천국행 보험따위의 논리로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그런 분이 있다면 글쎄요... 제대로된 교인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