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처음으로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났는데 얼마전 술자리에서 털어놓은 얘기를 들으니 과거가 상당해요 몇년간 사회적으로 비난받을만한 직업을 가졌었고 그 기간동안 자연히 문란한 생활을 했더군요(저도 친구도 남자입니다) 이제 그 직업은 그만두었다며 술김에 문자같은 것도 보여주고 잘 살아볼거라 하는데 짠하면서도 마음 한 켠 찜찜하네요 그간 낯선 일본식 표현이나 입에 올리기 조심스러운 말 혹은 욕도 참 자연스러워서 종종 당황스러웠는데 이젠 일할 때 배운거구나 싶어서 듣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해요 이 친구는 제게 털어놓은 기억이 없는 듯 합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 얘기 없이 지내고 있는데 제 입장은 조금 난처하네요 이런 마음으로 이 친구와 계속 가까워져도 괜찮은걸까요 바보같은 질문인 거 알면서도 인맥이 겹치다보니 주변엔 절대 꺼낼 수도 없는 말이라 이렇게나마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