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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후기) 이 형 나한테 마음있는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616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lZ
추천 : 37
조회수 : 928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4/14 18:38:28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gomin&no=1616128&s_no=12005203&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39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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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쨰글입니다

---------어차피 다 끝났는데 두번쨰후기라 쓰는것도 이상한거같아서 제목수정합니다



그 후로 그날에 어떻게든 만나서 애기해보려고 톡하고 전화 몇통 걸어봤는데 보지도않으시고 받지도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내일 연락하자..하고 자고일어나서 오늘아침에 보니까 그대로더라구요 톡 보지도않았고..그거 확인하고 씻고 집나왔어요

그러고 아침수업이있어서 그거 듣다가 끝났는데 늘 아침수업후에 밥먹을떈 항상 저한테 먼저와서 같이있던사람이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아무런 연락도없고 강의실에 찾아가봐도 벌써 가고없더라구요

그래서 형 주변친구 몇명한테 어디있는지 혹시 아시냐고 물어봤더니

주변에 상가쪽카페에서 동기랑 여자후배들이랑 있다고.. 듣고나서 바로 망설임없이 카페로 갔어요

도착하니까 카페 안이랑 밖이 유리로 비쳐보이더라구요 카페입구로 조금 가까이가는데 형이 절 먼저 발견했어요

좀 당황해하시더니 주변사람들한테 잠깐 볼일있다고하고 나오시더라구요

전화는 왜 안받는지 문자답장은 왜 안하는지 천천히 물어보려고했는데 형 얼굴보니까..감정이 복받쳐서 말이 제대로 안나오더라구요

얼마전까지만해도 그냥 호감갖고있는정도라고 생각했는데..어느새 감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커져있었던거같아요

그래서 그냥 바로 물어봤어요 형 제가 싫어지셨어요?

그러니까 왜 그런말을하냐고 아니라고..그래서 제가 왜이러는지 아시지않아요..?하고 물어보니까 복잡한 표정 지으면서 아무말도 안하시더라구요

형이 지금 이러지말고 나중에 따로 같이애기해보자고 애기하시는데 가게안에서 제 동기인 여후배한명이 나와서

형한테 앵기는거에요 팔 떙기면서 선배 갑자기나가서 대화흐름끊겼잖아요 빨리 들어와요ㅎ이러는거에요

형이 어?어..ㅇㅇ아 나 일단들어가볼게 나중에 내가 연락할게 이럼..

근데 굳이 계속 나중에라고하는것도그렇고 그 상황에서 그냥 보내면 이제 못볼거같은거에요...연락도 안받던사람이 작정하면

그냥 끝인건데..그래도 어쩔수없으니까 그상황에서...  형 알았어요 다음에봐요라고 하려고했는데

나도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거에요 형...하는데 목소리 막 살짝 울먹거리는 목소리고 다음말도 안나오고..

제 눈에 눈물고인걸 눈치챘는지 갑자기 형이랑 여자애가 당황해서 제 이름을 부르는거에요 ㅇㅇ아??

그순간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어서 보니까 가게안에있는 선배들이랑 다 절 보고있고..수습안돼는상황인거 눈치채고

형 다음에봐요 하고 코맹맹이소리내서 말하고 숙사로 빠른걸음으로 왔어요 뒤에서 형이 계속 ㅇㅇ아! ㅇㅇ아! 잠깐만하고 불렀는데

거기서 멈춰봤자 좋을거하나도없으니 못들은척했구요

숙사로 들어와서 침대에 멍하니 엎져서 수업 하나도 뺴먹고 그냥 멍떄리고있어요

전 평소에 여린 그런느낌도아니고 성격도 우직하단 소리많이듣는편인데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등치도 큰데 길에서 하..

저 완전 드라마주인공병 걸린거같았겠죠??? 진짜 거지같이 망했네요

예전에 마음줬다가 상대방이 없던일로 해버린적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이랑 오버랩되서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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