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한양 운종가]
위 사진은 조선에서 이탈리아 영사를 지낸 카를로 로쎄티가 촬영한 사진이다.
당시 카를로 로쎄티는 1902년 11월 6일부터 1903년 5월 15일까지
조선의 이탈리아 영사관의 영사직을 역임한다.
그는 조선의 수도 한양에서 거주하는 7개월 동안 각지를 돌아다니며
조선 민중의 생활상과 한양의 풍경 등을 사진으로 남겼다.
1903년 이탈리아로 돌아간 로쎄티는 자신의 저서 [꼬레아 에 꼬레아니](corea e coreani)를 편찬하면서
조선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수록하였는데 위 사진도 그 중 하나이다.
위 사진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당시 한양 최대의 번화가였던 운종가인데,
한성전기회사 사옥 옥상에서 동남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철도는 1899년에 개통된 전차길로
당시 동대문에서 흥화문까지 노면전차가 운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