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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6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냥이
추천 : 21
조회수 : 1190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09/06 01:28:57
118일된 딸이 있어요 둘째구요
울딸 신생아 벗어나자마자 잠을엄청 잘자는 효녀예요
평소에 저녁 6시에서7시 사이면 저녁잠 자는애라 6시에
샤워시키고 분유주고 안방에 눕히니 바로 자더라고요 땀을 좀 흘리길래 에어컨 약하게틀고요 요즘 계속 더워서 이불안덮어줬는데 에어컨틀어놓으니 좀 추운가 신경쓰여 거즈로된 얇은이불로 배부터 다리까지 덮어주고 한쪽에 좁쌀베개로 또다른쪽은 기저귀 담아논 통으로 이불 못움직이게 고정해놨어요
첫째 저녁챙겨줘야해서 안방문 살짝닫고 밥해서 취사눌러놓고
잠깐 거실에서 티비보는데 저도모르게 잠들었나봐요
자고있는데 누가 자꾸 한쪽 어깨를 툭툭치길래 잠결에 첫째가 그러는줄알고 비몽사몽으로 밥다되면 줄께 기다려 이러고 다시 잠에 빠지는데 이번엔 어깨를 막 흔들어대는거예요 왜 사람이 가끔 그럴때있잖아요 잠든지 모르고있다가 깜짝놀래서 깰때...정말 튕겨져나갈정도로 벌떡 일어났는데 첫째는 쇼파에 앉아서 티비보고있더라고요 순간 안방에 있는 둘째가 걱정되서 문을 살짝열어보니 거즈이불이 얼굴에 돌돌말려서 애기온몸이 발작을 일으킨것처럼 바들바들 흔들리고있고 양손은 허공을 휘젓고있더라고요 진짜 너무 놀래서 얼굴에서 얼른 이불치우고 애를 안았더니 다행히 그러고 오래있진않았는지 숨을 내쉬면서 방실방실 웃더라고요 저랑 눈만 마주치면 웃는애라
그순간이 더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한편으론 무섭고 화나서 바로 화풀이로 이불 쓰레기통에 쳐박았어요 나중에 첫째한테 물으니 절 깨운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잠에 취해서 혼자느낀걸수도 있는데 곱씹을수록 소름끼쳐요 그때 그 흔들어깨우는 느낌이 없었다면 계속자서 둘째를 못봤다면 ...
첫째 키울땐 애가하나라 무조건 옆에끼고 살았는데 둘째는 첫째 밥도줘야하고 숙제도봐줘야하고 재우고 할일이 산더미라 십분에한번씩 자고있을때 들여다보긴했지만 첫째만큼 신경을 못써주고있는데 오늘 이런일이 있으니 너무 미안하네요
애기 재울때 정말정말 눈을떼면 안되는걸 다시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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