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스압]갑자기 생각나는 패러디소설....
게시물ID : lol_16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먹은선비
추천 : 1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03 22:48:42
lovepool님 본드걸은 죽었다 28편 참고해서 바꿔써봅니다
요앞 게시물중 마음에 와닿는게 있어서 저도 한번 해보네요..

==========================================================
양보좀 하자!


-소리를 지르고 싶었을 뿐이야-






로그인 화면. 그 앞으로 수 많은 챔피언들이 지나다니고..

티버를 소환한 애니,어디론가 분주하게 걸어가는 정글러,정장 차림의 문도 박사, 

그리고 젊은 트린다미어..그런 사람들을 지켜보며 와드 몇 개를 사고 나니

내 앞에 멈춰서는 '제가 솔탑이에요'

1분 30초가 지나더니 트린다미어 녀석이 문도를 향해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뭘 멀뚱 멀뚱 쳐다보냐? 솔탑은 나다. 임마.”








내가 로딩을 시작하자마자 Alt tab을 눌러 서핑을 시작했고,

와이파이존에서 3g로 게임하는지 아주 느리게 로딩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느린 로딩속도도, 트린다미어의 그런 행동도..나의 관심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지금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은 오로지 솔봇은 나뿐이였으니까.




문도에게 큰 소리를 치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오긴 했다만..현실적으로

트린다미어와 대적할 만한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지금 내가 가진 거라곤 가슴속에서

마구 들끓고 있는.한숨. 그것이 전부였다. 그런 나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하나 있다면 그게 바로 문도 박사의 대꾸였다.




30레벨 졸업 즉시 랭크 게임으로 상경해버린 트린다미어.

그당시 그는 레벨 30을 찍었으니까 도움을 받으면 금방 랭크 점수를 올릴 수

있을꺼라고 말하며 같이 심해를 탈출하자는 제의를 했었는데..난 생각 할 것도

없이 딱 잘라 거절했었다. 노멀시절 항상 솔탑을 양보하지 않는 그는..

어디까지나 노말이기에 가능한 일이였을 뿐. 랭크가 되어서도 그런 삶을 산다는 건

내 자신 스스로가 용납 못할 일이였다. 봇의 빈자리로 인해 항상 힘들어하던

내 자신을 보면서..나의 그 다짐은 더욱 더 굳어져 갔다.




분명 심해를 탈출하는데 있어 화합은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그래 난 지금 친구를 이용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내 모습이 너무나 가증스럽고

이기적이지만..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




숨을 쉬며 살아간다고 사는 건 아니란 말이다.

멘탈이 이렇게 망가져버렸는데.....정화할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살 수는 없다.

분명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그 길이 위험하다는 핑계로

모른 척,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 수는 없단 말이다.




난 이미 갈 때 까지 가버렸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아무리 위험한 길이라 해도

최소한 뒷걸음질 치는 것 보단 나을 것이다.




강제종료. 기다려라. 심해가 왜 심해인지를 내가 보여줄 테니까.








“야 타릭 신고 ㄱㄱ.”










잠자코 명령만 하던 트린다미어는 그때서야 날 향해 씨익 웃더니 중얼거린다.
















“새끼. 진작 그럴 것이지. 시작하고 나가기는..”




=================================================================================











트린다미어가 전쳇말을 올리자 협곡은 채팅러시로 인해 점점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문도 안꺼지냐?”




“.....”




“아주 지랄을 해요..지랄을..”






















Someone told me long ago

There's a calm before the dotge,

I know It's been comin' for some time.

When it's over, so they say, It'll two solo top players

I know bottom player is always alone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done yield?

I want to know, Have you ever done yield?

Comin' down on a sunny day?







전에 누군가가 내게 말했어

닷지전에는 고요가 있다고

난 알아요 그 고요가 오고 있다는 것을

고요가 끝나면 그들은 말하죠 솔탑이 겹칠 것이라고

난 알아요 봇은 나 혼자라는 것을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양보를 해보신적 있나요?

난 알고싶어요, 당신은 양보를 해보신적 있나요?
















빌어먹을...그래. 다 잊어버리는 거다. 뭘 걱정해?

어차피 한 번 나갔는데. 신고당하면 좆돼면 돼는는 거지. 그래 그거야.

그러면 되는 거야. 다 잊어버리는 거야. 마음 속 깊은 곳에 아직도 숨 쉬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짐승들. 날 파괴시키고 약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이 사소한 감정들 따윈...

다 잊어버리는 거야. 자..소리를 지르는 거야. 신나게. 미친 듯이..

이제 날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너라도 안돼..정글러..























방안에 흘러나오는 욕을 똑같이 대응하고 있는데 옆에서

날 쳐다보는 애니의 얼굴이 가관이다.
















“그냥 혼자 하면되지 뭘 쳐나가?”
















“너 솔직히 까봐. 타릭 스킬 하나도 모르지?”




“........................”
















나의 그 말 한마디에 애니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여기가 내가 허깅하는 포탑인데..혼자라서 둘을 막긴 무리다.

일단 이판은 니가 여기서 막아주라.”




“이새끼 자힐하면 될걸 왜 지랄이야"
“다 그런 거야. 새끼야..”
















나의 어깨를 툭 치며 웃어주는 정글러
















“6렙찍고 올 테니까 갱은 피깎고 하자.”




“야 그럼 넌 어디서 올리냐?”




“너 모르나 본데..나 정글 장인이거든.”




“뭐하는데? 아니 뭔 놈의 정글러가 갱한번 안오냐??”




“아니 그게 아니라..6렙전까진 잉여라 ..풀숲에는 와드있어서 못가

탑에 와드없어서 거기 갱 좀 도와주고 있다.”













그랬다. 정글러는 항상 열심히 사는 녀석이였다..

파밍이든 뭐든 항상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만 만족을 하는 녀석이기도 했다.

그런 정글러이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이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가 분열이요..두 번째가 노 리쉬 였다.




리쉬는 애초부터 애니의 관심에 없었고, 분열은 팀 때문에 항상 심해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정글러는 무척 강한 녀석이기도 했으나 졌을 땐

졌다고 말 할 줄 아는 진정한 남자였던 것이다. 딱 한 번..날 갱 미끼로 불러내

갱 실패한; 그 사건만 빼면 말이다.
















“이 레벨에 여기까지 오는데..상당히 시간아깝지. 너한테 할 말은

아니다 만은..정말 별짓 다했었지.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마치 개처럼...

훗. 아마도 너는..절대 할 수 없었을 거다.”
















날 바라보는 정글러의 눈동자에서 강한 의지가 서려졌다.

변함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녀석의 눈빛은 여전했다.
















“그러니까..그렇게 힘들게 커온 새끼가 킬데스가 왜 이따위..”




“닥쳐. 더 이상 처형된 이야기 하지마!”
















나의 그 말이 녀석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일까?
















“..화났냐? 미안하다.”




“됐다. 아무튼 난 바빠서 이만 가볼테니까..포탑이나 지켜라.그거 깨지면 한타 시작이다

포탑 지키려면  꽤나 고생 할 거다.”




“근데..정글아..”




“어?”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말해.”




“너 렙좀 올렸으면...아직도 9야?..”




“야이 개새끼야..-_- ”


































정글러가 가고 난 뒤. 바로 포탑을 허깅하고 도망갔다.

봇에서 혼자 사는 거라 벌써 레벨이 13이네..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투톱에서 똥싸고 있는

트린다미어와 문도 박사였다. 그 생각에 갱도 오질 않는다.

라인 푸쉬했다가 갱와서 당기기를....그러길 몇 번을 반복..

결국 마을에 있는 와드를 들고는 정글러에게 헬프를 외치기 시작했다.
















띠이..띠이..덜컥.
















“와드깔았나???”




“............................”
















간절한 투톱 목소리가 정글러에게 들려오자 상대는 바로 뺐다.












“니 와드깐거 못봤제? 상대방 와드 깔았제??”




“.......................”




“이노무 자슥아. 니 진짜 나한테 뒤지게 맞아볼래?

뭐했노?? 어서 대답 안하나?!!”




“.......................”
















"그러게 솔탑을 나라니까 문도 ㅄ년이"













“트린다미어아. 야이 새끼야.. 니 죽을래??

너 어디사는데 자꾸 지랄이가”
















결국 분노를 터트리는 문도였다. 이빨을 꽉 깨물었지만..

쏟아져 나오는 분노를 참을 수는 없었다. 팀 킬뎃 균형은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이노무 새끼야..제발 깝치지좀 말그라.....제발....."









결국 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트린다미어는 궁극기를 탈출용에 쓰고 말았다

시간이 별로 없다. 난 어서 서둘러야 한다.




cs150개 먹은 상대 원딜이...나를 지배하기 전에.































트린다미어는 학살 중 표시가 뜨자마자 게임을 종료했고,애니 역시 피딩머신이였다.
















“?”




“아니.”




“이새끼봐라..아깐 아가리 털더니..”




“칼서렌하죠....”
















시간이 지날때마다 가슴 쪽에서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지금 이런 상태에서 한타를 했다간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 나올지
모를 일이였다. 날 향해 한숨 쉬던 정글러가 말했다







“자 이제 말해봐.”




“뭘?”



"어쩔거야?"




“...................”




“내가 뭘 도와줬으면 좋겠냐?”

“......................”
















답답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딸피로 약올리는 베인을 지목했다.

그러자 정글러는 기다렸다는 듯 포탑에 다이브했고...

 예상했던대로 실패했다

치욕이 느껴지고..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분노를 억지로 참다보니..

내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쓴 웃음이 입가에 지어졌다.





















“..........................”




“자..어서 말해봐.”




“도저히 못참겠다 씨발년들아”




“?”




“저 좆같은새끼는 왜쳐나가고 혼자 쌘척하는 애니 너 xxxxxxx은 왜 먹이만 대주냐고.
문도 너새끼는 5픽이면서 딱봐도 겹치는거 하고있고 뭐하는거냐 씨발"
















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꾸하는 애니다.
















“이새끼가 나를 뭐 좆병신으로 아나? 1:1 봇전 깔래?”







==========================================================================



팀은 20분이 되자마자 칼서렌을 하나 두명이 반대를 한다.

















“야 어떤 새끼가 반대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렌치자 제발”




“.....................”




“아나 이새끼 진짜 미치겠네...”
















정글러는 답답했는지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야 이새끼야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그건 됐고..너나 잘하세요.”




“이런 꼴통새끼..존나 죽어대는 새끼가 뭘잘했다고”




“ㅋㅋ게임에 목숨걸었나?폐인임? ㅉㅉ한심”




(멘탈붕괴)
















난 책상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게임을 잘하든 못하든 간에
기본적인건 지켜야할거아니야 이 씨발새끼야
아까부터 실실 지랄하면서 사람새끼 약올리나본데
너 따위 새끼한테 이런말하는것도 아깝다"




“..........................”




“..........................”
















날 바라보는 문도의 상당히 날카롭다.

툭하면 나의 위치를 전쳇말로 알릴 기세다.
















“너 지금 입 달렸다고 다 씨부린 거냐?”




“그래 다 씨부렸다. 어쩔래?”




“존만한 새끼가.. 대접 좀 해줬더니...”




“씨부리지 말고 덤빌거면 덤비고..아니면 닥치고 있어라.”




“..........................”






나도 알아. 너무나 잘 알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짓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를.

그리고 정말 승산 없는 게임이라는 걸..

하지만 난 말야. 애초부터 승리를 바라고 달려 온 게 아니라구.

그저 재미있는 한판이 하고싶었을 뿐이야.




난 이미 갈 때 까지 가버렸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아무리 위험한 길이라 해도

최소한 뒷걸음질 치는 것 보단 나을 것이다.




강제종료. 기다려라. 









단지..소리를 지르고 싶었을 뿐이야.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