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생겨서 고게에 글을 올려요.
저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여징어구요, 출판사를 직장으로 다니고 있어요.
출판사 규모는 사장님까지 포함해 전 사원이 4명으로 영세기업이에요.
제가 고게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금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이 생겨서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저는 사실 원래 이 직장을 관두려고 했어요.
실제로 관두겠다고 말도 해둔 상태였구요.
이유는, 사장님의 종잡을 수 없는 이상한 성격과
이 직장에서 계속 근무를 해봐야 자기계발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였어요.
(후자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경력과 관계없는 잡무들만 계속 하여서 사실상 사무보조로 근무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마음을 돌린 이유는,
사장님께서 출판영업일을 가르쳐 주시겠다고 하셔서 였어요.
어제부터 영업부장님을 따라다니면서 일을 배우기로 하였는데요,
영업부장님이 다른 영업자님을 현장에서 만나면서 하는 이야기를 였들었어요.
그 이야기는 이 출판사는 망해간다는 이야기 였고,
이 직장은 좋지 않은 직장이라는 이야기 였어요.
이 직장은 좋지 않은 직장 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사실인거 같아요.
사람들이 3개월을 못 넘기고 계속 바뀌고,
한결같이 다들 사장님이나 직장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였거든요.
다른 출판사는 어떠한지 모르지만,
영업자가 기획, 편집, 영업을 모두 하는게 사장님이 원하시는 바에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이 조직이 강해진다고 믿구요.
그런데 이 직장을 관둔 사람들은 그런 점이 이 출판사는 체계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다시 직장을 관둘까 고민하게 된 이유는,
영업부장님이 일을 가르쳐 주실 마음이 없는거 같아요.
일에 대해 물어봐도 잘 안 가르쳐 주시고,
(간단한 원장대조 같은 것도 잘 안 알려주세요. 아직 내가 배울게 아니라면서요)
꼬치꼬치 캐물으면 니가 알게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고,
관리에 대해 체계를 잡자고 말만 해놓고 정작 한 것은 양식 몇 개 만들어서 주거나 잡무 몇 개 시킨게 전부에요.
정작 일에 대해선 잘 가르쳐 주지 않으시면서 이상한 지적은 많이 해요...
계산서 발행 전화업무를 할때, 상대방이 이메일 체크를 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한걸 가지고 그렇게 말을 하면 안된다고 그러질 않나,
아직 대한민국은 여자는 설거지나 쓰레기 치우기 같은 굳은일을 하는게 현실이라고 말하는 식이에요.
그리고 아직 일에 대해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지금 영업부장님은 좀 무능하세요.
영업기획서를 제출하라고 해도, 매출 데이터 정리 자료만 제출하고,
사장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서 사장님께 자주 혼이 나구요,
이건 저도 잘 모르는 일이고, 부장님이 보시기에는 저도 무능하니깐 그렇다고 쳐요.
하지만 간단한 원장대조를 틀려서 수금액을 200만원 이나 못 받은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지금 영업부장님도 한달뒤면 관두시는데,
한달 뒤에는 저에게 영업을 가르쳐 주실 분이 안계세요.
사장님은 영업을 안 하신지 10년이 넘으셔서 감이 많이 떨어지신 상태거든요.
이 직장 계속 다녀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