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 너무 분하고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얼마 전에 원광대학교와 동아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터진 사건들을 알고 계실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래 두 링크(기사)에 있는 사진 한장 정도면 설명 될꺼라 생각합니다.
도저히 이 사진들을 퍼올 엄두가 안나네요.
사진을 볼때마다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
#2
저 기사가 처음 터졌을때, 처음 들었던 기분은 분노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들었던 기분이
설마 내 친구들도 저런걸 당하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였습니다.
우리 학교가(혹은 우리 학부가) 저러지 않는다고 해서 마냥 넘어갈 수 없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제가 뭘 어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정말 우울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3
그리고 며칠 전 친구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학교에서도 막걸리를 뿌리는 짓을 하려고 했었다는 겁니다.
(저 사건이 먼저 터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마 물어볼 엄두가 안나네요.)
그리고 오늘 후배들을 연못에 빠트리는 일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4
사실 지금 당장 이 학교의 이름을 밝히고 싶고 언론에도 제보해버리고 싶지만
저에게는 어떠한 증거도 없고 차마 친구에게 피해가 갈까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은 오죽했을까요?
어떻게 자기 선배들을 신고할 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신고한게 들통난다면 동기들한테서도 소외되는건 물론이고 힘든 대학 생활을 하게 될 것이 뻔한데요.
#5
사실 뭐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1) 동아대 원광대 말고도 저런 일들은 정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과
2) 혹시 이 글을 보게 되시는 가해자가 있으시다면 제발 그 행위를 멈춰달라는 진심어린 부탁과
3) 혹시 피해자분이 계시다면 부디 내년에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간절한 요청
입니다.
#6
정말 지금 너무 화가나서 다 뒤집어 엎어버리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부끄럽고 바보같아서 푸념의 글좀 써봤습니다..
제발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당했다고 해서 내년에 후배들에게도 똑같이 하는건 굉장히 잘못된 행위입니다.
제발 멈춰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