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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솔로부대 여러분께 고함
게시물ID : lovestory_17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렁이의야망
추천 : 11
조회수 : 100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5/07/19 22:43:26

 여러분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저랑 친한 친구입니다.(물론 여자) -_-ㅋ
 대학교 신입생때부터 친하게 지냈으니 벌써 5년이나 됐네요... 시간 참..
 올 초에 제가 여친한테 차이고 많이 힘들었을 때, 저한테 많은 힘이 되어주더군요.
 그러다보니... 마음이 이끌리는게.. -_-;;;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마음 안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이 마음이란 녀석.. 주인 말 안듣더군요. -_-;;
 결국 마음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망설여지더군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미뤄왔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이 생일이었죠. 흐흐흐
 생일 선물하고 같이 해서 고백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또 그때가 되면 할까 말까 고민을 했겠지만 나름대로 구상을 해봤습니다. ㅋㅋㅋ

 3주동안 출장가서 얼굴도 못봤습니다. ㅜㅜ OTL
 그래도 아직 시간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
 드디어 이번주 금요일에 올라갑니다. 너무 보고 싶어서 빨리 금요일이 왔음 좋겠습니다. ^^

 그러던중 엊그제 밤에 문자가 덩그러니 왔습니다.
 ㅋ나고백받았어
 컥.. 당황스럽더군요. 그래도 침착을 유지하며 넌 어떠냐며 문자를 날렸습니다.
 싫지는않아..중략..

 사실 이 친구는 모를겁니다.
 아니 어쩌면 '설마'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 답답한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도 사귄다고는 안했으니까 아직 가망성은 있거든요. ^^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먼저 얘기하더군요.
 남자친구 생겼다고..
 하하하
 .
 .
 OTL

 그냥 버스정류장에서 좋아한다고 얘기했답니다.
 평소에 그다지 임팩트가 강했던 인물도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일단 그렇게 고백을 받으니 사람이 달라보였나 봅니다...

 전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론 들이대며 살아야겠습니다. 비록 많이 차일지라도...

 정말 가슴 깊이 후회가 남습니다. ㅜㅜ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냥 축하한다고 얘기해줬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목소리에 힘이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아하 그게 정말 저도 모르게 티가 나더군요. -_-;;

 여러분들은 저처럼 망설이다가 후회하고 스스로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솔로 부대 모두 빨랑 전역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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