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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29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뚝이★
추천 : 1
조회수 : 7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5/01 20:17:02
벌써 10년이 다 되가네요..
10월 초 쌀쌀한 야밤에 전우조 한명이랑 같이 내무반 앞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드랬죠.
거무잡잡한 피부에 큰 눈을 껌벅거리며 순박하게 생겼던 이 친구...
말할 때도 입속으로 오물오물거리며 잘 못 알아듣게 말해서 얼처려도 꽤 받았어요..
약간 어리버리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암튼 제가 졸린 눈을 비벼가며 헤롱대고 있는데
불시에 그날 일직사관이 들이닥친거에요..
당시 우리 훈련병들은 그런 상황에서
"제 8 내무반 근무 중 이상무!" (우리는 8내무반이었음)
요로케 재빨리 대답을 해야 했어요.
근데 이 친구 당시에 그게 재빨리 발음이 안되서 애를 먹었어요.
발음이 꼬인대나..
해서 전우조인 제가 연습을 많이 시켜줬어요.
그 날도 이 친구 긴장속에 입속으로
"제 8내무반,,,,제 8내무반..제 8내무반"
계속 연습을 했엇걸랑요..
아닌게 아니라 하필 그날 일직사관이
이 친구 전투모를 툭툭 두드리면서
"이상없지?"
이러더군요..
근데 이 친구 거기서 빵 하고 터트리대요..
.
.
.
"제 8 내부랄 근무 중 이상무"
ㅋㅋ..
더 웃긴건
그 일직사관이 "여자"였더랬어요.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가 아니라
그 소대장 어이가 없어서 "픽"하고 웃더만요.
다음날...
그 친구는 퇴소할 때까지 동기들에게 이렇게 불렸어요.
"야..내부랄~"
ㅋㅋ
갑자기 보고 싶군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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