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와이프는 개를 유독 무서워합니다. 가까이 가는것 자체를 싫어해서 멀리서 개만 보여도 제 뒤로 숨어요.
저녁에 집 근처 산택로로 운동을 가는데 동
물들(강아지) 때문에 편할 날이 거의 없네요. 인도변에 널려있는 배설물, 입마개 없는 대형견, 목줄 없는 소형견, 가끔 중형견도 있더군요.
어제 한 아주머니께서 소형견 3마리정도를 목줄 없이 데리고 나오셨는데, 그중 한마리가 다가와서 다리를 살짝 핥더군요.
제가 강아지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때 까지는 별 생각 없었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이미 겁먹어서 뒤로 숨고 제 손을 있는 힘껏 쥐고있는 상태.
그때 옆에 있는 다른 강아지가 갑자기 물 듯이 짖기 시작했습니다. 개를 보고 "확"이라는 소리가 저도 모르게 튀어나왔고.
견주인 아주머니가 그러지 말라고 해서인지 개가 진정이 되고 그렇게 서로 교차되는 순간, 그동안 쌓인 화가 치밀어 올라서 인지
뒤를 돌아보고 "거 개 목줄좀 하고다니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 버렸고. 그러자 "미안합니다" 하시더군요.
와이프가 제 손을 끌며 가자고 해서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었네요.
아주머니 갑자기 소리질러서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제발 목줄은 하고 다니세요.
동물을 좋아하는 제가 개를 혐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부쩍듭니다.
오죽하면 동물보호법까지 읽어보았고, 현 지자체가 동물등록제 시행하는가, 과태료가 얼마인지 확인했고, 어떻게 신고하는가 까지 검색했습니다.
동물 보호법에는 등록안하면 100만원 이하. 목줄, 인식표 미착용, 배설물 미수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라고 명시되어있더군요.
아직은 신고까지는 할 생각이 없지만. 이런 불쾌지수가 앞으로 계속 증가한다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겠네요.
부탁드립니다. 목줄만이라도 꼭 착용해주시고 주변 애견인분들께 알려주세요. (대부분 하고 다니시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