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북미에서 패밀리카 선택하기 - 1편을 썼었습니다.
이 글 읽어 보시기 전에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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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도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지만 차량 2대를 가진다면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트럭 + 미니밴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차량을 1대만 가져야 할 수도 있고 2대라 하더라도 1대는 출퇴근 차로 연비가 아주 좋은 차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패밀리카 용도로 1대만 구성한다면 그럼 Mid-Size SUV 나 Minivan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사실 말이 중형이지 크기만 생각하면 한국에선 모두 대형입니다.
근데 Mid-Size SUV 나 Minivan 이라 해도 신차는 원하는 옵션 좀 넣고 나면 4천만원이 훌쩍 넘어가고 5천만원에 육박합니다. 저에겐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이 가장 적절하다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원하는 수준의 차를 구입하려면 결론은 중고차 밖에 없습니다. ㅜ
그래서!!! 중형 SUV 나 미니밴을 약 2천만원 예산으로 구입 가능한 중고차의 경우를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중고차 구입 때는 가능한 옵션이 많은 걸 선택합니다. 정확히 계산은 안 했지만 왠지 옵션 감가가 더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상태가 매우 좋음으로 분류될 때 대략 5-6년 지난 10만 정도 달린 풀옵션 차량이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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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nivan (2011년형)
평소 데일리카로도 사용하고 야외 활동이 공원이나 잘 정리된 캠프장에 작은 캠핑 트레일러로 이용하시는 정도면 미니밴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적재량이 SUV와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물론 실내 공간도 커서 3열도 여유가 있습니다.
미니밴은 일본 모델들은 모두 2011년에 모델 체인지 되었고 한국과 미국차는 2011년에 페이스리프트 되었습니다. 따라서 2010년 차량은 매물이 많지 않아 2011년 차량을 살펴 보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1) Chrysler Town&Country / Dodge Grand Caravan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기에 매물도 많습니다. 두 차량은 형제 차량입니다. 스타일의 선호에 따라 갈립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은 Chrysler Town&Country 은 여러 기능이 standard 인 경우가 많고 Dodge Grand Caravan 은 option 으로 선택하게 했습니다. 따라서 큰 고민없이 고르시려면 Chrysler Town&Country 가 좀 더 편하실 겁니다. 위가 Town&Country 이고 밑이 Grand Carava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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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ed interior
It's a Top Safety Pick
Airy, glassy c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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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y, compared to similar Dodge
Handling isn't best-in-class
No all-wheel-drive o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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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ined, responsive V-6
All-around storage solutions
Excellent folding second and third r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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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tzy base cloth upholstery
Somewhat bouncy ride
Unremarkable handling
2) Honda Odyssey
혼다 오딧세이는 각종 평가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연비는 미니밴 중에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혼다 차량 답게 중고차 가격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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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les better than any other minivan
Class-leading child-seat positions
Thoughtful interior tou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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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tooth not widely available
Pricey Touring and Touring Elite
Lane-change visibility
3) Kia Sedona
저는 익숙해서인지 카니발의 디자인이 좋습니다. 같은 연식 풀옵션 미니밴 중에선 가장 저렴히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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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inivan bargain
Lots of standard features
Reasonably brisk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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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ting isn't the most flexible
Recent safety scores are lower
4) Nissan Quest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참 좋은데요...미니밴의 장점인 적재량이 다른 밴들 보다 많이 떨어져 인기가 없었습니다. 매물이 적어 찾기 어려우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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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he typical one-box look
Nicely weighted steering
Good ride 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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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mallest minivan, by interior room
The least fuel-efficient minivan, by EPA figures
The least flexible minivan interior
5) Toyota Sienna
마지막으로 중고 구입이라면 토요타라고 말해지는 시에나 입니다. 4륜 구동이 제공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토요타 답게 무척 높습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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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s better than ever
Handles better than ever
Slide-y second-row seats make loading a 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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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row seats don't store inside the vehicle
Not as entertaining as Chrysler vans
No need for pricey V-6 Limited
위 5차량의 간단 요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고가격은 모두 2011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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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rossover (2010년형)
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크로스오버는 전륜구동 기반에 AWD를 사용하는 도시형 SUV 입니다. 자동차 같은 승차감과 적당한 견인력(Towing Capacity), 적당한 비포장 주행능력, 적당한 연비, 멋진 스타일링이 좋으신 분이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사실 도시에 살면서 적당한 일탈을 즐기는 도시가정에 가장 적합한 카테고리가 아닐까 합니다.
1) Buick Enclave / Chevrolet Traverse / GMC Acadia
세 모델 모두 같은 형제모델입니다. 디자인 선호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GMC Acadia 가 가장 예뻐 보여요. ㅎ 위에서 부터 Bucik / Chevrolet / GMC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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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gant styling
More passenger-friendly than traditional SUVs
Upmarket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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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fty curb weight
Transmission “hunts”
Lackluster fuel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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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ined ride
Responsive handling
Smooth-shifting trans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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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kluster styling
Unhurried acceleration
High cargo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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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ious look and feel
Spacious interior
Lots of standard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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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ission often searches for gears
Hefty 5,000-pound curb weight
Expensive for a nonluxury brand
2) Honda Pilot
Body-on-Frame SUV 가 없는 혼다에서 당시 주류였던 BOF SUV 에 대항하듯이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지금 파일럿은 또 크로스오버 대세에 맞게 아주 날렵해졌죠. 실제로 보니 저는 이 세대 파일럿이 가장 예쁩니다. 왠지 성능은 분명 크로스오버인데 터프한 험로를 다닐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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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th, responsive powertrain
third row good enough for adults
Spacious in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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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chunky styling
Ridiculous front grille
Hard plastic surfaces
3) Hyundai Veracruz
예전 친구가 신차 뽑고 자랑할 때 너무 부러웠던 베라크루즈입니다. ㅋ 현재 단종되서인지 중고가격은 가장 저렴합니다. 적재 용량이 가장 적은 것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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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equipped for its price
Pleasant interior styling
Standard third-row se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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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nspired driving feel
Not much cargo space with the third row up
Bad rearward visibility, and no backup camera
4) Mazda CX-9
판매량만 보면 미국보다 캐나다에서 인기 많은 마즈다입니다. ㅋ 테스트 수치에서 보여주듯이 마즈다는 코너링이 좋습니다. 횡가속도(Lateral Acceleration) 수치가 가장 높네요. 횡가속도는 원심력에서 버티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비는 경쟁차종 중 가장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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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able to drive
Roomy second and third rows
Lean, aggressive ext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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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might be too firm for some
Not much cargo space behind the third row
Navigation system
5) Toyota Highlander
역시 인기 차량 하이랜더답게 중고가격도 가장 높습니다. 요즘 크로스오버는 Towing Capacity 가 대부분 5,000lb 이지만 이 당시엔 하이랜더가 유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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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refined ride
Economical four-cylinder and hybrid models
Clever second-row seat arran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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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pension too soft for most tastes
Electric steering feels numb
Optional third-row seat is cramped
위 5차량의 간단 요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고가격은 모두 2010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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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ruck Base SUV (2010년형)
마지막으로 Body-on-Frame 형태의 트럭에 기반한 중형 SUV 입니다. 대부분 후륜구동 기반에 4WD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Toyota 4Runner 밖에 없지만 당시엔 중형에만 해도 이 형태가 주류였습니다. 크로스오버는 소형 이하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비교적 큰 견인력을 가져오고 우람한 덩치를 자랑하지만 연비와 주행감은 좀 떨어집니다.
신차로 이런 트럭 기반인 SUV 를 굳이 구입하려면 Full-Size SUV 외엔 대안이 거의 없는 데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ㅜ 실용적으로 구입하시려면 중고 Mid-Size 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 Ford Explorer
이 카테고리의 SUV 로는 가장 많이 팔리고 이름이 높은 Explorer 입니다. 매물 구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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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styling
Power-folding third-row seat
Great crash-test sc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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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can be choppy
Handling is a step behind crossovers
Gruff V-6 engine
2) Jeep Commander
저는 이 당시 Jeep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듭니다. Jeep 역사상 유일한 3열 시트 SUV 였는 데 단종 되어 아쉽습니다. 막...강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도시에서도 의외로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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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road capability
Handsome, rugged styling
HEMI 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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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ely usable third-row seats
Choppy ride on imperfect surfaces
Limited rear visibility
3) Kia Borrego
오~ 기아 모하비가 트럭 기반이었군요! 2009년과 2010년에만 팔렸기 때문에 매물 구하기는 어렵지만 적재 용량, 연비와 견인력은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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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from V-8
Smoothness of six-speed transmission
Surprising interior room with standard three rows of s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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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ial plastics covering backs of rear seats
Leather on plush LX feels like vinyl
Faux-metallic trim on dash and doors mars easily
4) Nissan Pathfinder
역시 지금은 크로스오버로 바뀐 Pathfinder 입니다. Toyota 4Runner 를 제외하면 가장 최근까지 생산된 트럭 기반 중형 SUV 입니다. 디자인은 실제로 봤을 때 참 괜찮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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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road toughness
Towing ability
Tech options like Bluetooth and Music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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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choppy ride
Seats feel skimpy
5) Toyota 4Runner
마지막으로 토요타 포러너입니다. 이 모델은 2010년에 모델체인지 되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중고가격이 엄청 높습니다. 전 세대인 2008~2009년식이 사실 다른 경쟁차량과 가격이 비슷하지만 당시 판매량이 적었고 3열 시트 옵션이 특정 트림에만 있었기에 7인용을 구하기가 거의 힘들 겁니다. 하지만 실제 이 카테고리를 선택할 때 주요 고려점인 견인력은 가장 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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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ive V-6 powertrain
Good steering and visibility compared to other trucks
Straightforward yet stylish instrument p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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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y ride (except vehicles with KDSS)
Third-row space and access are limited
Tow rating only 2,000 pounds with 4-cylinder
위 5차량의 간단 요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중고가격은 모두 2010년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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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니밴이라면 파워슬라이딩이 있는 차량을 꼭 구입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건 겪어신 분이면 다 공감하실 겁니다. 반면 SUV라면 꼭 Factory Towing Package 있는 차량을 구입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견인은 안전에 큰 영향을 주니 자신 차량의 최대 견인력을 아래 링크에서 꼭 확인하세요. 같은 차량도 견인 옵션과 트림에 따라 견인력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뭐 얼마나 자주 야외 놀러가려고 호들갑이냐 하시겠지만 이런 넓은 곳에 왔으면 한국에서 잘 겪지 못했던 경험을 일부러라도 찾아서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옆집 아저씨? 할아버지? 와 차량 구입에 대해 한번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 데 캠핑이나 보트는 여기서 많이 하는 편이고 캠핑이나 보트 타러 가려면 towing capacity 가 큰 걸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검색해보니 한국에선 얼마정도에 팔리는지 모르지만 생각보단 가격이 아주 비싸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잠시 중고를 검색해보니...
2009년 Tent Trailer C$6,000
2008년 20ft Travel Trailer C$10,000
2006년 30ft Travel Trailer C$13,000
2004년 Fishing Boat C$4,400
2004년 Ski Boat C$19,000
호기심에 궁금해보니 Cargo Trailer 도 그렇게 비싸진 않네요?
New 7ft*14ft Cargo Trailer C$7,900
뭐...암튼 잘 모르는 분야라 비싼건지 저렴한건지 감도 안오지만 적어도 제가 상상했던 것 보단 도전해볼만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큰걸 어디 둘 곳이 없지 않느냐? 라고 물으니 따로 보관하는 곳이 있답니다. 보통 크기에 따라 한달에 CAD30~70 정도 이용료를 낸다고 합니다. 땅이 넓으니 이런 것도 가능하군요......
뭐 암튼 전 아직 현실적으로 구입을 할만한 능력은 안 되니 '그렇구나~'라고만 생각했는 데 렌트하는 곳도 꽤 있다네요?
Travel Trailer 의 경우는 대략 캐나다 달러 70~150 정도에 하루 렌트할 수 있답니다. Ski Boat 의 경우는 물론 비싸더군요...약 700불. 기간이 길어질 수록 더 저렴해집니다. 이 정도면 캠핑을 한번 도전해 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흥미를 붙이면 구입도 고려해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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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Camping Trailer 는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저는 성격때문인지 뭔가 궁금하면 일단 알고 봐야 해서...잡다한 상식만 늘어납니다. ㅜ
1) Tent Trailer (Pop-up Trailer)
가장 작은 형태입니다. 보통 10ft 정도 평소 길이이고 텐트처럼 위와 옆으로 튀어나오게 되어 있어 Tent Trailer 혹은 Pop-up Trailer 라고 불립니다.
평소엔 요렇게 있다가...
요렇게 변합니다. 장점은 보관이 편하다는 것과 (제 옆집 아저씨는 이걸 그냥 가라지 안에 두더라고요. 자기 트럭은 밖에 두고...) 가볍다는 겁니다. 단점은 대부분 화장실이나 샤워시설이 없습니다...시설이 잘 갖춰진 캠핑장을 주로 이용한다면 괜찮습니다.
2) Travel Trailer
저희가 흔히 생각하는 트레일러 입니다. 보통 16ft 부터 30ft 까지 있습니다.
3) Fifth Wheels
이건 트럭만 가능합니다. 25ft 부터 40ft 까지 가장 크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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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러저러 해서 결국 제가 마지막에 고민했던 차량은 미니밴은 시에나와 오딧세이, 크로스오버는 하이랜더와 베라크루즈, SUV는 익스플로러와 커맨더였습니다. 실제 시승해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차를 이용할 지 와이프와 고민 후에 결국 익스플로러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그냥 가격, 상태가 가장 적합했어요. ㅋㅋ 여기 애들은 그냥 트럭이라고도 부르던데 이상하게 실제 운전하면 차가 수치보다 더 크고 높게 느껴져요. 그리고 엔진이 작긴 하지만 부드럽다고 말로만 듣던 8기통 SOHC 에도 감탄하고 있네요. 연비는...정말 ㅜ
암튼 근사한 새차도 아닌 중고차지만 만족감은 여지껏 어느 차보다 좋습니다. 요즘은 캠핑 사이트와 렌트도 막 알아보고 있습니다. ㅎㅎ
괜히 차 세워 찍기도 하고...
토요타 하이랜더가 있길래 괜히 붙여서 찍어보고...
정말 사고 싶었던 시에나가 있길래 일부러 옆에 세워 찍기도 했습니다. 뭐하는 건지...-0-
저는 관심을 가졌을 때 기록으로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급 SUV 에 관심 있어져 한번 글 써야 겠다 생각했다가 일을 너무 크게 벌였네요. 적는 데 힘들어 다듬지는 못하겠습니다. ㅜ 오타, 중언부언 등 이해해 주시고 모쪼록 도움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