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머리와 사시, 그리고 늘 놀란 표정으로
인스타그램에서 스타가 된 고양이 케빈.
케빈은 러시안 블루이지만 수두증이라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탓에 4 주령 때 주차장에 버려졌습니다.
다행히 보호되었지만 뇌에 액체가 고이는 수두증으로
6개월을 넘길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두증은 시각과 청각, 그리고 뇌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케빈을 가엾이 여긴 동물병원 간호사 탈리아 씨는
케빈을 입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기껏해야 반년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케빈은 지난주 4 살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케빈이 버림받는 원인이 되었던 커다란 머리와 사시가
차밍 포인트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며,
상냥한 주인 곁에서 행복한 묘생을 살고 있습니다.
수두증 때문에 부분적으로 눈도 보이지 않고
귀도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늘 놀란 듯 한 표정이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묘생에 대한 기쁨의 찬사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