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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집 이모저모 주모?
게시물ID : freeboard_1597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려라고구마
추천 : 0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7/26 14:19:11
제가 사는곳은 경상도입니다. 나이가 있어서 일년에도 몇차례 빈소를 방문합니다.
 
다른 지역은 어떤지 집집마다 다르기도 할테니 정해진건 아니지만 이곳은 이렇더라 라는 글입니다.
 
들어가기 앞서 물론 손의원의 따봉사진은 잘못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그런 사진을 찍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인 곳에 그날의 현장을 전하는데 그런 사진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돌아가신분이 특별히 질병으로 고생하신게 아닌 연세가 다하여 운명을 달리하신 경우
 
상주보다 나이가 있는 분들의 경우 상주에게  어떻게 돌아가셧나 물어보고 호상이구만 기운내시게 등 위로를 건넵니다.
 
빈소에 모인사람들도 서로 호상이네 라고 큰소리내줍니다. 상주에게 들으라는 식입니다.
 
상주에게 기운을 주고자 하는 나름의 연극(?)입니다.
 
빈소가 너무 축 쳐저있지않게 하기위해 손님들에게 술도 내주고 고스톱도 내주고 하죠
 
그럼에도 상가집분위기가 너무 우울하면 일부러 손님들끼리 싸우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상주가 여럿이면 중간이나 막내 상주의 친구들이 싸웁니다.
 
같은 동네이기때문에 상주도 거의 다 아는 형 동생 하던 사이기때문에 시끌시끌하면
 
싸운사람의 친구인 상주가 와서 말리고 주변에서 말리고...싸운사람들은 큰상주에게 가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그렇게라도 한때라도 분위기를 달리합니다.
 
네 누구나 알고있는 연극입니다.
 
또는 어느 한사람이 갑자기 꺼이꺼이 웁니다.
 
돌아가신분이 생전에 자기에게 어떻게 해줬고 어떤분이엿고 하면서 크게 웁니다.
 
그렇게 또 무거운 분위기를 달랩니다.
 
 
3일장이니 5일장이니..다른세상으로 가시기전에 남은 미련을 정리하는 시간에
 
돌아가신분도 볼게 많고 들을게 많으시면 아무래도 좋지않겠습니까.
 
그리고 20대 분들 보면 상가집와서 가실때까지 우울해계시고 분위기잡고 하시던데
 
생전에 고인을 알지도 못하고 ..알던 상주는 손님들 맞는다고 그자리에 있지도 않은데
 
친구분들끼리 평소 하던데로 이야기하고 웃고하셔도 됩니다.
 
상주가 접대하러 오면 힘내라고 등도 쓰담듬어주고 술도 한잔 주고 가벼운 우스개 소리도 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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