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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59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화해줘
추천 : 13
조회수 : 875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6/05/21 01:08:13
삼년이라는 시간을 동고동락했었고 그 관계가 서로 늙어죽을때까지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만 그렇게 허무하게 죽을줄은.....
아주 예전에 동게에 강아지 자는 모습을 올리면서 히히덕거렸던 생각이 나네요
그 때는 고등학생이었고 지금은 재수생
그래서 더 미안해요 그때는 고딩 1?2?학년이라 시간적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바쁘다는 이유로 많이 못봐줬고 그게 지금 너무 후회가 되네요,

사인은 교통사고예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엄마가 오늘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셨는데 엄마가 아무래도 캐리어를 끌고나가니 멀리나갈줄 알았던지 갑자기 문을 박차고 나가 불러도 미동않고 계속따라가더랍니다

제가 그땐 실기학원에 있어서 몰랐는데 아빠 말로는 쫓아가다가 너무 빨라서 그만 놓쳐버렸는데 엄마따라 신호등건너면서 (근데 신호가 갑자기 바뀌었대요) 큰차에 부딫히며 그대로 즉사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학원 다녀와서 강아지가 없어서 언니랑 찾았는데 죽는모습까지 다 지켜본 아빠가 말 없이 술을 사와서는 일단 이것부터 먹으라기에 대충 짐작은 갔습니다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네요

그도 그런것이 너무 착하고 정도 많고 말도 잘 듣고 예쁜 누가봐도 사랑스러운 개 여서.- 뭐 그건 견주분들이라면 다 그러시겠지만

시체 찾으러 나가는데 이미 묻어주셨다해서 생전 강아지가 좋아하는 음식(식탐이 엄청 많았어요 사과랑 빵 놔두고 왔네요)놓아주고 간단하게 절 올리고 왔습니다

저보단 언니가 더 많이 울었네요 저도 지금 사진만 봐도 눈물이나는데 언니가 데려온 강아지라..

(저희집 강아지가 가정견분양받은건데 두살때까지 주인 제대로 못 만나고 계속 이리저리 옮겨다녔었거든요 아마 그래서 언니가 미안한 맘에 더 많이 운것같아요)

암튼 제가 동게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있을때 잘 해주세요 사람일이라는게 진짜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얼마전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발인하는것까지 보고 왔는데 어버이날인가 엄마가 할머니댁 가자고 그러셨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안 간게 계속 마음에 걸려가지고 이제 진짜 나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께 잘해드려야지 했는데 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네요


동게니깐 동물 한정지어 얘기해야할것같지만 살아있는 고마우신 모든 분들께 저 처럼 후회하지 않게 잘 해주세요 전 이거 쓰면서도 3시쯤 학원에 있다가 일 때문에 잠깐 집 들렀을때 강아지 반겨주지 않은게 아직도 후회되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사랑했던 저희집 강아지 사진 올리고 이만 물러 가겠습니다.
글 봐주신 오유인여러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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