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네팔 포카라,
2013년 11월초에 이곳에 온 뒤로 벌써 2년 반이 되었습니다.
작년 4월말, 5월초 두 차례의 큰 지진이후로 맘이 많이 힘들었는데
9월말부터 유류/가스 파동이 5개월동안 계속되면서 거의 그로기 상태였지요. 이제 슬슬 어딘가로 가려고 준비를 하려는데
자꾸 일이 더디기만 합니다. 얼마전에 누군가가 선물한 소주를 한 잔 마셨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밍숭밍숭해서. 인생이 이미 써서 그런가 싶기도.
그리고 나루....작년 지진 이후로 숙소로 이사가서 살던 나루가
다시 가게로 왔습니다. 물론 저도 가게 한 귀퉁이에 침상을 만들고 가게에서 같이 생활하기로 했습니다.
나루만 가게에 두고, 정작 활동할 밤에는 저 혼자 집에 가버리는 것은 못할 짓이라 생각이 들기로 했구요.
녀석은 한국에서 올 때 이동장까지 합쳐서 4.5kg이었는데
지금은 한...7kg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낯가림이 약간 있기도 하지만 워낙 성격이 태평이어서 저보다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기도 하구요.
누구나 나루를 딱 보면 그럽니다. 여자라고.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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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ㅠㅠ...얼마전에 러시아 아가씨가 그러더군요. 고양이 임신했냐고..ㅠㅠ>
가게로 이사오자마자 드러누워 잡니다. 탁월한 환경 적응력..
<장난감에 관심을 별로 보이지 않는 녀석인데 새앙쥐 인형을 저렇게 꼭 잡고 자더라구요...>
사람들이 냥이 사진찍으면 꼭 발사진 하나씩은 찍으시길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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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워낙에 움직이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일어나 있는 사진이 별로 없어요 ㅎㅎ. 밤에도 어슬렁 어슬렁 다니지요. 어제도 밤에
자기 자리에 없길래...옥상에 올라가보니 가만히 달빛아래 앉아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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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뱃살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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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뱃살 확대범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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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를 최소화'해야 할 텐데 말이죠.. minimize regret...
아가씨 일어나봐요...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