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은 만유인력에 원심력을 더한 힘이다.
지구내의 물체라면 누구든지 그 힘에 순응한다.
나 또한 지구의 물체이다.
인간은 어리석기에 불가능에 도전을 한다.
이불 밖을 벗어나려는 내 모습이 그렇다.
일어나려함은 곧 중력에 저항하겠다는 마음이며 우리가 무의식중에 앉고 일어나면서도 까먹기 일쑤지만 사실 자연의 법칙에 저항하는 것은 큰 마음을 먹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나는 지금 일어날 용기가 있는가?
하루종일, 내 수면시간을 제외한 약 17시간을 중력으로부터 저항하며 허리를 꼿꼿이 세운채로 당당하게 살아갈수 있는가?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이불에서의 첫 발걸음은 하루의 시작에 있어 매일이 기념비적인 의미이다.
일어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