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나 언변때메 오해를 사거나 상대방 마음을 상하게 하는일이 종종 있어서 고민입니다. 경상도사람이고, 정확히는 부산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요, 혹 저보다 나이가 많은 학원 같이 다니는 형 한명과, 아버지에게 오해를 많이 사게 되서 마음이 아픕니다.
오해를 사는 대표적인 것이,
제가 진짜 호기심이 많은편이라, 되물어 보는것을 많이 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질문을 하거나, 내게 새로운 사실을 말해주거나 하면 저는,
왜? 그런건 왜 물어보시는건지? 왜 그렇게 된거지?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된건지?
이런 의미로 "왜요?" 라고 많이 되물어 봅니다. 물론 질문에 대한 답을 한 후에 말이죠.
4살많은 그 형님은 저에게
"그놈의 왜요 라는 말좀 하지마라, 말 싸가지가 어쩌고...." 정도로 한번씩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형에게 "진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왜요' 라고 되묻는게 어떻게 짜증 난단 말입니까?" 라고 하니까 "그말 들을 때마다 빡이 돈다, 울컥하고 열이 차오른다 "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아마 어릴때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이 "이새끼 말대답하는 꼬라지 봐라!?" 이런 느낌과 비슷한거같습니다 더 어릴떄 그말 들을때도, 진짜 의문에 의해 되물었던것 뿐인데, 꼬박꼬박 말대답 한다고 화내셨던게 생각나네요. 말대답은 뭘까요?? ㅡㅡ;
암튼, 그형님 말을 들어보면
니 이새끼 말할때, "왜요?" "그래요?" 이거 좀 하지마라 짜증난다. 랍니다. ㅎㅎ;;
그때 까지만 해도, 말투 하나 가지고 이렇게 뭐라 하는거 보면, 이 형님이 되게 보수적이고 위아래 선을 많이 긋나보다. 하고 생각 했습니다.
물론, 나도 문제가 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오늘 아침 식사를 하다가 아버지가 저에게 매일 아침 인터넷으로 날씨 보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시길레, 그날 옷입는 거랑, 우산이 필요한가 알기위해 봅니다. 왜요?
라고 했더니 버럭 화내시면서 자식새끼 한테 궁금해서 물어보면 안돼나? 어디 가서 직장 상사한테도 그러나? 라며 윽박 지르시더군요;;
저도 사투리 쓰는사람 이지만, 친구들 만나면 말투가 너무 부드럽다, 성격이 너무 착한거같다 소리 들을 정도로, 말투가 억세지도 않은데, 왜 이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