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에서 친구랑 놀고있었는데 그 펍이 약간 클럽같은펍이었음 보드게임&다트&당구대 등등 많고 조명현란하고....
친구는 한창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고 내가 술사오는데 나는 약간 술들어가고 기분좋아지면 눈마주치는 모든사람에게 생글생글 웃어주고 나 기분좋다는티를 세상 모두에게 뿜뿜 내뿜음ㅋㅋㅋㅋㅋ그 외국인한테도 그랬음 눈마주치니까 그냥 방글방글 웃어주면서 다시 갈길가려고....했음. 근데 그 남자가 내가 그냥 지나치려니까 갑자기 날 붙잡더니
Is this for me?
이러면서 내 술을 노림ㅋㅋㅋㅋㅋ은 넌씨눈이고 그냥 수작이었음 그정도 눈치가 없지는 않으니까. 머리 짧게 깎고 야구모자쓴 코카시안 남자였는데 지금생각해보면 미군인가? 근데 미군이 있을만한구역은 아니었는데....미군아니면 원어민 영어선생에 배팅해봄 아무튼 강남역에서 술취해서 치근거리던 옐로피버들만 보던 내눈에는 상당히 산뜻했음. 그래서 얘기좀 해보기로함. You wanna try? 하고 한모금 마셔보라고 줬는데 그게 칵테일이었고....그 칵테일 이름이 sex on the beach였고....아는사람은 알겠지만 그게 참 다디단 칵테일임 복숭아맛남 맛있음ㅋㅋㅋㅋㅋㅋ그리고 그 외국인은 그 칵테일을 알고 있었음
나한테 sex on the beach 좋아하냐고 굉장히 능글맞게 물어보는데.....아재같았음.....좀더 프레시할수는 없었을까.....지금생각하면 그냥 농담으로 받아칠수있는 말인데 그냥 그땐 받아줄 기분이 아니라서 only good one. 하고 위아래로 스캔떠주고 자리돌아와서 친구한테 쪼르르 일러바침. 그리고 우리끼리 재밌게 놀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