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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엄마가 애 두고 다니지 마라
게시물ID : baby_159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쥬머니
추천 : 10
조회수 : 1540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8/19 2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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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섭섭하고 속상한데 말할데는 없고
친정엄마한테 털어놓으려니 엄마도 속상해할거 같아서 ㅠㅠ
아 하소연 ㅠㅠ... 할데가 오유밖에 없네요 너무 속상해요

5개월 갓난쟁이를 키우는 엄마인데요
일주일에 한번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이모님네 아이를 맡겨요
맞벌이를 꼭 해야하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어요 ㅠ

어제는 근데 그 이모님네 다른 친척도 와서 애를 보셨나봐요
애기가 콜릭인지 영아산통이라고 하는게 정말 심해서
밤에도 으악하면서 발버둥치면서 깨서 울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ㅠ 3시가 되면 자동으로 으악악악 하고 울었나봐요
밥은 당연히 젖을 먹이기 때문에 
제가 없으니깐... 그리고 어른들은 애가 우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애를 흔들어서 달랬고요

그리고 제가 오니깐 큰이모부가
너는 엄마라는게 애를 두고다니면 어떡하냐

큰이모가
너는 애를 굶기니?!

ㅋㅋㅋㅋ 하... 제가 밥때 최대한 피해서 3-4시간 나가는건데
계속 배가 아파서 울고
배가 아프니까 낮잠을 못자서 더 우는건데

왜 그걸 죄다 밥탓으로 하는지...

처음엔 에이 아니에요 ㅎㅎ 먹인지 4-5시간밖에 안됐어요
저도 이렇게 웃으면서 그랬거든요...

애기가 조금만 먹고 입 딱 닫는 타입이라... 
저번달에 병원가서도 이런 애는 찔끔찔끔 먹이지 말고 
살빡 배고프게 만들어서 왕창 먹게해야 살이 찐다 그래서...
그렇게해서 겨우 한달에 일키로씩 겨우 늘고 있는데...

뭐 이해했어요 ㅠ 저도 낮에 애보는게 제일 힘들거든요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애 먹이고 나도 밥 먹자고 앉았는데
또 큰이모부께서...

너는 애를 왜 굶기냐
엄마가 그러면 안된다
책에 나오는대로만 해서 되겠냐
돈 얼마 번다고 니가 나가냐 
너는 절대 애 두고 나가지 마라


아니 제가... 저도 애 보고 싶어요 집에서...
근데... 제가 안 벌면 우리 굶어죽어요...ㅋㅋㅋ

마치 제가... 애를 굶겨 죽인다는 듯 매도하는거예요...
화가나서 같이 소리질러주고 싶은거 꾹 참았어요

아 오늘 애가 많이 울어서 이러시는거구나...

근데 ㅋㅋㅋ
어른 셋이. ... 큰이모부 큰이모 작은이모 다같이 뭐라고 한마디씩 덧붙이길래
그만하세요 제가 엄마인데 가장 맘 아픈게 저일 거란 생각은 못하시냐
애가 배고파서 운게 아니라 배가 아프고 졸려서 우는거고
제가 있어도 낮에 안아주던 말던 애는 운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 말 하니까...ㅋㅋㅋㅋ
작은이모가 저한테 어디서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따박따박 말대답이냐고
그냥 네 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
저 욕좀 써도 되요? 너무 화났어요 ㅋㅋㅋ

한달에 10만원 정도 드리고 봐달라고 하는데...
한달에 20만원 쓰더라도 그냥 애기 봐주는 사람 고용하는게 정신건강상 나을거 같아요

너무
화나는 것보다 상처받았어요

그 집 가면 안그래도 분위기 어수선하고 
어른들이 서로 소리지르고 그런 분위기라 그런지
그 집에 맡긴 다음날엔 꼭 애가 자지러지거든요 ㅠㅠ
배변도 잘 하던 애가 잘 못하구요...

하...
제발...
분기에 한번 애 봐줘놓고 그렇게 사람 매도하지 맙시다 ㅠ

같은 말을 해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거잖아요

애기가 많이 울더라 애 엄마인 니가 힘들겠다
애기가 많이 우는데 일은 꼭 가야하는거니

얼마든지 배려해줄 수 있는건데
애를 굶기냐 애를 두고 나가냐
너는 진짜 매정한 엄마다
그러면 안된다...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가족이 제일 상처를 많이 주는거 같네요...
그 집도 돌쟁이 손자 키우면서... 왜 그러는 걸까요
정말 속상합니다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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