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예전에 좋았던 기억들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 짙은 노래 중에 잘 지내자, 우리라는 노래를 들었어요. 마구 눈물이 나는데. 나 기억이 하나도 안 나네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고 싶은 건 아니에요. 어떻게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을 만큼 정말 난 괜찮은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요. 그 사람 얼굴. 목소리. 했던 대화들. 모두 다 정말 다 지워버린 것 같아요. 같이 걷던 거리를 가도 이제 아무렇지 않다는 게 너무 슬퍼서 마구 울었어요. 새로운 사람 만났다는 것에 아무런 감정도 없고 평소에 생각도 안 나지만. 그냥 내가 무언가를 했는지 모르겠어서 슬퍼요. 난 분명 좋은 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다 사라진 것 같아요. 그 때의 나 정말 예쁜 마음이었는데. 이젠 그게 다 사라진 것 같아요. 무언가를 바라지 않아요.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게 슬픈 게 아니에요. 그냥 다만 그 시간이 나에겐 분명 중요한 의미였는데 기억조차 안 난다는 게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