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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칵 띠띠띠띠띠띠 비밀번호를 누르면 딸깍 하고 잠겨있던 문이
게시물ID : freeboard_1588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올로
추천 : 4
조회수 : 11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7/10 23:06:45
열린다.

노곤한 몸을 다시 움직여 내몸하나 뉠수 있는 작은 공간으로 들어간다.

어디하나 말할 대상도 없다. 그저 아침에 물을 주고나간 스투키 한쌍이 날보고 서 있을 뿐이다.

조용히 내몸을 억누르던 단추를 풀어내고 태초의 몸으로 돌아간다.

고요한 적막감이 싫다. 앨범 목록을 살피며 아무 노래를 틀어본다 시끄러운 알아들을수 없는 빠른 맬로디가 고막을 마구 휘몰아친다. 몇번 더 돌려본다.  딱히 마음에 드는 것 없어 그냥 내버려 둔다. 스피커는 혼자 시끄럽게 떠들뿐 내 물음에는 답하지 않는다.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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