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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할때면 정말 편안해져요.
게시물ID : gomin_1587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동의여름
추천 : 12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91개
등록시간 : 2016/02/04 23: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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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렇다고 죽겠다는 말은 아니고요.
죽음이 일종의 도피처가 된것같아요.
정말 편안해요.
언제든지 모든 걸 다 버리고 도망갈 곳이 있다는 든든함도 느껴져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에겐 죽음이 구원이자 희망이에요.
죽음이 삶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죠.
참으로 역설적이죠.
 
아무것도 희망이 되지 않는 지금, 죽음이라도 있어서 다행인것같아요.
그래도 도망칠 곳이 있다는 곳이 너무 행복해요.
 
죽음은 개인에겐 참으로 합리적인 선택이에요.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해보일정도에요. 물론 그 이상한 사람중에 저도 포함되어있어요.
뭘 해도 재미없고 힘들고 소비적인 세상을 뭘 그리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저는 아직 잘모르겠네요.
어릴 땐 어른이 되면 좀 더 재밌을꺼라고 기대했어요. 그래서 그때 살아있길 잘했지! 라고 생각할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에요.
전혀.
그래서 지금은 미래에 좀 더 재밌어지겠지 라는 희망따윈 없어요. 없는걸 아니까요.
살아있길 잘했지라고 생각하기는 커녕, 그때 죽을껄 뭐하러 조금 더 힘들게 살아있나 싶고요.
 
걱정마셔요. 이게 죽겠다는 말은 아니에요.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게 나의 행복이고 도피처에요.
누구나 혼자 숨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거잖아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제 글을 보면서 위안을 얻길 바라요.
저는 제 생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않아요. 비록 이런 말을 친구들에게 하면 "대체 무슨말을 하는거야"라는 황당한 표정으로 비웃지만요.
이상하지않아요 전.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마음 깊숙하게 위안을 얻는다면
저 또한 당신으로 인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꺼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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