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인간관계에 큰 욕심이 없어서 새로운 사람과 깊게 만나는걸 피했다고 말해왔지
하지만 넌 그냥 무서웠던거 뿐이야
얕게 친하면 서로 상처줄 일 없이, 비록 상처받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으니까
연애에 귀찮은거 처럼 굴었지
연애같은거 해봤자 내 시간,돈이 아까울 뿐이지 쓸모없다고.
나 자신이 너무 소중해서 그런데 쓸 시간이 없다고.
그냥 무서웠던 거겠지
사랑을 하려면 그 사람과 깊게 친해져야 하는데, 그러면 내가 상처입을 일이 많을 거 같으니까.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던 것도 있었겠지.
근데 이제와서 그것들을 후회해서 어쩌잔 거야
상대방은 너에게 다가가기 위해 나한테 그 갖은 노력을 다했는데
넌 그게 귀찮다고 생각해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해서 무시해 왔잖아.
자만했었잖아.
그래서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그 사람이 날 봐주지 않으니까,
그 빈자리를 느끼고 우울해하고
해결해 보려는 생각은 안하고 마주하기가 괴로워서 도망칠까 고민하고.
자업자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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