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맘충이라는 말씀듣고 충격받으신 엄마의 글을 읽고 답글보고 달고...하다가 뭔가 의문스러워져서 새로이 글을 팝니다.
저는 만으로 세살, 여섯살 두 남자아이가 있어요. 현재 한국 거주중 아니구요, 일년에 길게는 세달 짧게는 이삼주 정도 한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체류합니다.
큰아이는 얼마전부터 (거의 만나이로 여섯살이 다 되어서야) 혼자서 큰볼일 뒷처리까지 가능해졌습니다. 키는 큰편에 속하구요.
저는 아이가 만 다섯살이 되면서부터 혼자 남자화장실 가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그전에는 큰볼일이든 작은 볼일이든 아이아빠가 없는 한 제가 데리고 다녔구요. 가족화장실이 가능하다면 그리로 데리고 가지만 아니라면 그냥 여자화장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근데 그게 단 한번도 다른 사람이 불편하게 느낄수 있다거나 양해를 구해야하는 사안이라고 정말 단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입니다. 제가 여자이고 여자화장실 가는게 당연하듯 다섯살짜리 아이가 저와 동행하는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좀전에 그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일이 될수도 있다는 다른 분의 생각에 뜨악하게 되었지만요...
그냥 순수하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저격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다르다는게 불편해서도 아닙니다. 그냥 다른 사람...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엄마가 남자아이와 같이 여자공중화장실에 갈때 어느정도가 되면 불편하신가요? 이건 아니지않아? 라던가... 아니면 이정도는 괜찮다...정도의 생각들.
이제 만세살이 된 둘째 아이. 이 아이도 곧 엄마화장실 출입금지 시켜야할 때가 올텐데, 두세달후 한국가서 공중화장실 갈때 최소 민폐는 안끼치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