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있으면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국을 떠나서 산 지 오래 되었고 학생들과 직접 뭘 한지도 꽤 오래 되었어요.
제가 학부생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정신없이 시험보고 숙제하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반대 입장이 되니 고민이 많이 되네요.
저는 일찍부터 대학원을 가기로 하고 다른 길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 대부분은 졸업하고 바로 취직을 해서 살고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대학교 졸업자가 취직을 해서 사는데,
그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취직을 잘 하는지 모른다는 게
스스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한편으로는 학교가 취직을 위한 준비 장소가 되는 것 또한 염려가 되고..
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 또한 분명히 있거든요.
당면한 문제를 놓고 시간을 충분히 두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계속 마감에 쫓겨서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근무 환경에서는 하기 어렵잖아요.
학생 때는 뭔가 기초체력을 닦아 놓고 직장생활 하면서는 잔기술과 테크닉을 마스터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저는 아재입니다만 그래도 오유에는 대학생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의견을 여쭤봅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교수에게 원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