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위 세 분 중 칼 포퍼나 토머스 쿤은 수능 지문에서 한번 쯤은 만나보셨을 듯 합니다.
이 중 칼 포퍼의 얘기를 잠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창조과학에선 '우주는 신이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례를 제시하더라도, 창조과학자들은 "그 역시 신이 설계한 것이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따라서 창조과학에 대해선 반례 제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즉, 반증이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창조과학은 어떻게 보면 무적의 이론인 셈입니다.
반증이 불가능하니 그 어떤 과학자도, 어떤 위대한 철학자도 창조과학을 이길 수 없습니다.
칼 포퍼는 이처럼 반증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이론은 과학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과학이 아님에도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을 사이비과학 또는 유사과학이라고 불렀고,
유사과학은 과학 시간에 들여 놓아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