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직으로 입사해서 2년 채우고, 전환 어렵대서 이직을 하려고 했습니다.
헌데...
겨우 2년 일한 경력을 가지고
어디에 가려고 해도
또 지겨운 파견직 외에는 갈 데가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요 마음 비우면 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100, 130만원... 이런거
근데 나이는 먹고 2년 마다 이러는거 참 지겨운 노릇입니다.
파견직 하면서 실제 파견회사에 주는 돈 내역을 우연히 봤습니다.
허허... 거기선 나도 연봉이 2000이 넘어가는데...
실제론 저축 50하고, 보험금 10에 교통 통신비 10, 엄마 용돈 10하면 여윳돈도 없는 신세인데 말이죠.
엄마가 오늘 말하더군요, 넌 걱정도 없냐고.
밝고, 밥 잘먹고 대체 걱정을 하기는 하는거냐고.
그러게요.
왜 그게 되나 모르겠네요.
여전히 입은 빙글빙글 웃고, 밥도 잘 먹어지고.
엄마.
나 근데 아직 마지막 월급날도 안됬고, 퇴직금도 나오기도 전인데
너무 그러지 마요.
나도 걱정되는데 어쩌겠어요.
사람들은 파견직이래도 그럴듯한 대기업 이름에, 영어쓰는 이 일 대단한줄 아나봐요.
시집은 언제 가냐고 묻네요.
그러게요. 언제가나.
그런데 지금 내가 누굴 사랑하면
결혼도 생각할 나이잖아요.
사람하는 사람에게 내가 너무 빈 몸이면
미안해질 것같아 그래서 누굴 못 좋아하겠어요.
소개팅 선 뭐 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가는데 될 리가 없죠.
시집가고 좋은 직장 얻을 수도 있겠죠.
근데
그냥 지금은 나한테 잘살라고 재촉하기보다는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해주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