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는군요;; 일단 아이슬랜드 도착 첫날입니다.
트롬소를 거치느라 오슬로에서 출발하여 레이캬비크로 향합니다.. 갑자기 몰아친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케플라비크 아침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도착한 날이 주말 아침이라 렌트카타고 그냥 눈에 띄는 tgi로 들어가서 잘 아는 새우튀김+백립과 햄벅을 마구 흡입중입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이슬랜드는 먹을 것이 눈에 띄면 일단 넣어야 합니다. 나중에 먹지~ 라고 자만(?) 하다간 기냥 굶주립니다..;;)
근처에서 vodafone 심카드 장착하고 촬영시작! 변변한 데쎄랄도 없고 사진실력도 최하층이라 그냥 아이폰으루 마구 누지릅니다만
벌써 차창 바깥 풍경이 싸~합니다. 보기는 평화로운 눈밭(?)도로인데.. 두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1. 엄청난 세기의 횡풍(차창 문을 아주 조금 열어서 느껴보시면 압니다.)
2. 도로가 엄~청 미끄럽습니다. 일반적으로 관리를 잘하기땜시 아래와 같은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워낙에 마구변화무쌍한 아이슬랜드 날씨
얕보다가 큰일납니다.;;
(아래 사진을 찍은 후 겁대구리없이 마구 80km로 질주하다가 스핀이 일어나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ㄷㄷㄷ 절대 규정속도 지키세요.)
첫번째 숙소를 넘 길게잡아 저녁이 다 되어 겁이 더럭 나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루다가 아이폰 gps를 남용했더니 배터리 20%.. ㄷㄷㄷ
와이프도 저도 잔뜩 얼어붙어 천천히 white-out 이 되는 도로를 달렸습니다만.. 이 사진을 찍기 1시간 전에 이미 스핀을 돌았습니다.
죽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순간에 핸들에 바퀴 콘트롤이 돌아오면서 옆 또랑에 빠지기 일보직전에 차체를 바로 잡았습니다..ㅎ;;;
정면에서 오던 차가 있었는데 그님도 바짝 쫄았을 듯.. 아마 속으루 "저시키 물귀신처럼 나까지 박고 나동그라지는거 아냐?" 라고 했을 것 같았습니다.
제 차는 이미 좌우 차로를 지그재그로 술취한듯 오고가며 완전 콘트롤 잃은 상태였으니까요..;;; 차체에 긁은자국 하나없이 살아난게 지금도
기적입니다.
이상하게 바쁘지만서도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그럼 4편에서 뵐께요~
(아래는 케플라비크(레이캬비크가 아님) 국제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렌트카 차창으로 찍은 장면입니다. 이때부텀 아이슬랜드는 쫌 이상하구나..라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the end of part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