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집에서 혼자 소주 네병을 마시고 아무렇지 않게 뒷정리 다하고 자는걸 본순간부터 내 동생이 맞나 너무 무섭다 싶었지만.... 요즘 들어 더욱 느끼네요ㅠㅜㅜㅜ얜 불의를 못참아요 정의감에 아주 똘똘 뭉쳐서...그니까 진짜 불의를 보면 못참고 약한 사람들 보면 다 도와줘야 직성이 풀리고ㅜㅠ 자기말로는 이제 스물둘이라고 걱정말라는데 제 눈엔 그냥 애기네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지만.. 얼마전에는 자기 차 세차하러 갔다가 거기 아줌마가 나이많으신 직원분 막 대하는거 보고 아줌마 미쳤냐고 아버지뻘 되시는 분한테 왜그러냐며 말리다가, 세차장 바닥 미끄럽잖아요?거기에 미끄러져서 정차된 차에 턱을 박아서 왔더라구요 예전에 큰오빠 애기 데리러 유치원 갔는데 어떤 애기가 큰오빠 애기 머리를 팍 치면서 "야 넌 입도 없고 귀도 없냐?!" 하는거에요. 그자리에 그 애기 엄마도 있었는데 그냥 웃더라구요 근데 동생이 막 걸어가더니 옆에 걔네엄마 들으란 듯이 "야 넌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냐?! 쪼그만게 어디서 이씨!" 하더니 큰오빠 애기 손을 잡고 막 걸어오더라구요. 애는 울고 뒤에 애엄마는 씩씩거리고... 저번엔 삼겹살 구워먹게 삼겹살 사오라그랬더니 한시간 넘게 안와서 나중에 물어보니까 폐지 줍는 할머니 폐지 줍는거 도와드리고 그 수레?같은 것도 자기가 다 밀어드리고 같이 요구르트 먹고왔대요...엄청 뿌듯하게 말해놓고는 밤새 끙끙 앓아요 허리아프다곸ㅋㅋㅋㅋㅋ 아유 동생이 진짜 하얗고 이쁘게 생겨서 박보영 닮았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들도 많고 참 순딩하게 생겼어요. 근데 하는 짓은 사내대장부 같으니...물론 좋죠 정의감. 사람들 도와주는거 좋은데 맨날 다쳐서 오니까...전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