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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내 고양이위해서 기도 좀 해주세요
게시물ID : animal_157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롱랑또
추천 : 11
조회수 : 730회
댓글수 : 73개
등록시간 : 2016/04/30 18:42:51
한10일전쯤 제가 대상포진으로 입원하고
다음날 고양이들 걱정에 외출을 했는데
둘째가 이상했어요
생전 처음 하악질에 식사거부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뼈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삐끗한거 일수 있으니 소염제 먹고 기다려보자 그래서
약만 10일을 먹었네요

중간에 식사 거부가 심해서 병원을 데려갈까 했는데
약간은 먹기는 하자니 지켜보자고..
제가 불안해서 강제로 급여하고
다른 병원 가니 통증땜 예민해서 먹지 않는거다
그래서 강제 급여를 2-3일 하다

다리가 낫지 않아서 불안해서..
신랑은 저한테 예민하다 했지만
우리 고양이에겐 유전병이 있을수 있는 종이고
그 유전병이 뼈랑 연관된 골 이형성증이라 

돈이 많이  깨져도 괜찮고
차라리 꾀병이어도 좋으니 확실한 결과를 알고 싶어서

오늘  큰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증상을 설명하고 
우선 엑스레이를 다시 찍어보자 하셔서
다시 찍었는데..

오른쪽 골반이 골절되어있네요..

저는 탈구 된거냐 물었어요
왜냐면 처음 병원에서 부러진 곳이 없다 괜찮다 하셔서요

근데 골절이라고 하시네요
골 이형성증 확인하려고 MRI나 CT를 찍으러 간건데  
골반 엑스레이 한장으로요..
우리 아이는 고관절에 골 이형성증이 있다는거 알았어요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아이 심장이 이상해 보인대요
HCM..
고양이 심장병 의심이 간다고 
심장 초음파를 월요일에 해보자고 합니다

부러진 다리는 수술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심장은 고칠수가 없대요

대수술을 해야하는데
HCM이 맞으면
저는 아이를 마취시켜야 할때 사망할 확률도 더 높고..
상태가 안좋으면 수술 불가이거나..
 
네 의사 선생님은 모든 가망성을 이야기 하신 거지만
저는 
저는.. 사망선고 받은 기분입니다 

그리고 엑스레이 찍었던 병원..
왜 부러진걸 찾지 못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병원에 전화를 해서 물었는데

엑스레이 기계가 이상해서
관절부위를 못찍었답니다.

그래놓고 저에게 다 괜찮다고

화가 나는데 눈물이 먼저 났습니다
펑펑 울면서 말씀을 제대로 해주셨으면
저리 방치하지 않았을꺼라고

눈물을 잘 참다 오열했습니다

그 부러진 다리로 예뻐해 달라며
화장실까지 쫓아온 내 고양이

다리에 얼굴을 부비며 사랑한다고 온 몸으로 말하던
내 고양이 

눈을 마주하고 말을 걸면
언제부턴가 이유모를 고마워요란 눈빛을 해서
뭐가 고마워 바보야 했는데

내 고양이가 내게 작별인사를 자꾸 건내는거였나
혼자 바보처럼 생각을 하고


빨리 큰병원에 가지 못한  자책을 하고 
실컷 울었네요


내 고양이에게 아프고 힘드냐고 물으니
눈을 꿈뻑 합니다

그게 우리 사이에선 응 이란 신호인데

힘내달라고 꼭 낫게 해주겠다고 
조금만 참고 힘내달라고
미안하다고 이야기 했는데

골골 거리며 그냥 저를 위로하네요

이제 안울려고요
수술도 받고 치료에 재활에..

왼쪽 다리도 문제가 생기기 일보직전이라
수술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다 낫게 해줘야 하는데
울면 안되잖아요 그쵸? 

내가 이 아이와 처음 만나서 내 가족으로 
데려온 그날부터 모든걸 해주기로 했으니..

나는 내 고양이를 꼭 낫게 해줄꺼예요

기도해주세요

부디 수술 받을수 있고
쾌차할 수 있기를..

다 낫고 나면 뛰거나 높은곳은 못 올라가겠지만
제가 달려주고 제가 높아 안아주면 되죠 
그쵸?

기도해주세요

제 가족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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