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생명의숲 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강선희 공동대표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인터뷰를 했는데, 반대의견을 제시한 100명에게 일일히 확인 협박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너희들 그렇게 하다간 자식들에게까지 피해가 갈거라고... 무서운 동네입니다. "찍히면 죽는다" 뭐 이런건가요?
2007. 01. 30 (화) 강선희 새천년생명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대표
☎ 손석희 / 진행 : 어제 경남 합천군이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칭을 결국 이 지역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서 ‘일해공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어제 사실은 이 분을 연결하려고 하다가 시간이 모자라서 미처 연결하지 못했는데 연결 못한 사이에 그만 확정이 돼 버렸네요. 확정이 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합천 농산물 불매운동, 합천 방문 거부운동, 이걸 벌이겠다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황이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운동본부의 강선희 공동대표, 이 분은 물론 어제 말씀드린 대로 ‘일해’라는 명칭에 반대하는 분입니다. 여보세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여보세요.
☎ 손석희 / 진행 : 안녕하세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군 의회의 수용 절차가 남긴 했는데,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의회 수용절차는 없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없나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그냥 보고하는 걸로 되는 거고 보고를 해도 되고,
☎ 손석희 / 진행 : 안 해도 되고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예,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군민조정회의에서 결국은 이렇게 결정이 됐는데요. 반대하는 입장에 서 계셨지 않습니까?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맞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군민들이 뭐라고 하는지가 우선 제일 궁금합니다. 왜냐 하면 그때 심의조 군수께서 이것은 아주 지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이지 그 말은 따라서 무시해도 될 정도의 적은 숫자다, 그렇게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왔다, 이렇게 주장하셨는데요. 반론 있으십니까?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우선 여론조사는 계속 앞에서 나오는 이야기처럼 1,364명이라는 정확한 숫자 중에 회수율이 44%밖에 되지 않거든요. 정확하게 1,062명은 그 설문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게 합천 분위기인데요. 저희가 군수 인터뷰 때 다들 보셨겠지만 합천에서 군수한테 찍히면 안 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군수에게, 저희가 100인 선언운동을 이 일이 벌어지기 일주일 단위로 100인 선언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군수님이나 실제 택시를 운전하고 계시는 분, 저처럼 농사짓는 분들이나 이렇게 해서 이장님들도 다시 선언운동을 하실... 반대선언운동하신 첫 번째 100인에게 다 집으로 전화가 갔습니다. 너네 그렇게 해 가지고 자식까지 피해본다, 실제로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정도로 후속이, 뒤에 오는 대응 조치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100명 한테 다 전화가 갔다는 건 어떻게 확인하셨습니까?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택시 기사분도 전화를 받으셔서 자기한테 실제로 너가 반대선언을 했느냐, 이런 확인 전화부터 시작해서,
☎ 손석희 / 진행 : 누가 전화 했습니까?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군 관계자도 있고 관계자들 통한 친구들도 있고 지인들을 통해서, 그때 찬성하신분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예를 들어서 저 같으면 애기 아빠가 이장이거든요. 그런데 애기아빠 친하신 분들이 있고 다른 군의원님들도 너네 그렇게 하면 자식까지 피해보지 않느냐, 왜 반대하고 나서느냐, 이런 이야기를 실제로 저도 듣고 다른 분들도 다 듣고 해서 저희가 선언운동 해주셔서 고맙다고 전화를 드리니까 실제 그런 일이 있다, 그게 합천의 분위기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그때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 지금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셨고, 저도 그때 문제제기형 질문을 드리긴 했습니다. 아예 그 설문조사를 따로 해볼 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까, 운동본부에서?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저희들도 따로 설문조사를 하던가 아니면 저희들이 여론조사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 지금 이렇게 공표를 해버렸기 때문에 그것이 그걸 한다고 해서 이걸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아니거든요. 실제로 이걸 철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철회할 수 있는 방법은 뭐라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사실 철회 할 수 있는 방법은 군수가 이걸 철회하지 않는 이상은 없습니다. 또 실제로 군수를 바꾸는 방법 밖에 없는 거죠.
☎ 손석희 / 진행 : 그때 말씀 들어보니까 이걸 철회하실 생각은 추어도 없어 보이시던데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네, 그래서 저희는 그러면 길게 이 싸움이 이렇게 하루 이틀에 끝날 싸움은 아니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지금 말씀하신 것은 이를테면 주민소환제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그 이후에 있을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우리가 이걸 바꿀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찾아서 군민들과 함께 이것들을 해 나갈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오늘 말씀하신 내용만 놓고 보자면 주민소환제도 상당히 길고 긴 험난한 길이 될 것 같군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네, 맞습니다. 실제로 선언운동 참여에서도 그 정도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제 주민소환을 하기 위해서는 참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소환이 돼서. 그 7천 명을 모으는 게 바로 합천을 바꾸는 바꾸고 역사를 알리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때 군수께서 말씀하시길 대부분 외지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합천 일에 관심이 많느냐, 잘못된 것이다, 이런 요지로 말씀하신 바도 있는데 여기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운동본부에 속해계신 분들은 다 여기가 고향이신 분들인가요?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저 같은 경우는 그 일이 있고 나서 제가 외지인인지 아닌지에 대한 저희 어머니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부산에서 시집을 왔거든요. 신랑은 여기 사람인데 그러면 저는 외지인인지 아닌지 스스로 그런 이야기를 제가 농담 삼아 했고 합천군에 추진하는 일 중에 가장 큰 게 인구증가정책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들어오라고 해놓고 이렇게 올바른 이야기나 제대로 된 말을 전달하면 너네는 합천 사람이 아니니까 빠져라, 이런 이야기들을 직접 듣게 되면 합천에 귀농하신 분들도 그렇고 합천에 들어오셔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시려고 하신 분들이 합천에 남아 있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죠.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지역에서 이런 문제로 서로 의견이 갈리고 대립하고 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안타까운 일인데요. 처음부터 설문조사라든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모두 합의하에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더라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겠느냐, 그때는 그렇게 해서 일해공원으로 정해지더라도 또 많은 분들이 거기에 동의하신 것으로 합의할 수 있다면,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그렇지만 저는 그걸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일 합천 군민 전체가 이걸 찬성해서 일해공원 한다라고 하더라도 과연 우리 국민들이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이 한 세대를 넘기지 못하는 이건 어차피 법적으로도 판결난 문제고, 역사적으로도 끝난 문제, 저는 이게 끝났다고 했지만 저희가 과거청산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은요. 군수 입장이 그렇다면 조금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았겠느냐, 이런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 강선희 / 새천년생명의숲지키기 합천운동본부 공동대표 : 실제로 군수님이 그 정도 마음이 있으셨다면 일이 여기까지 오지 않았겠죠.
☎ 손석희 / 진행 : 바른 역사 인식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 말씀하신 분의 강선희 공동대표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물론.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