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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사진주의) 매복 사랑니 30초만에 빠진 게 자랑
게시물ID : boast_15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뼈성애자
추천 : 11
조회수 : 2259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01/27 17:11:08
그 괴롭다는 매복 사랑니. 그것도 아랫니.
 
치과에선 잇몸을 째야 뽑을 수 있댔고, 1~2주 정도 얼굴이 부어오를 거랬고,
인터넷에선 듣기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무지막지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이를 조각내서 빼야 하고, 꿰매고 일주일 지나야 실밥 풀고,
피가 멈추지 않아서 한밤중에 응급실에 가야 할 수도, 사랑니 뿌리가 신경을 건드려서 큰일 날 수도 있대서 많이 걱정했어요.
 
마취 주사는 주삿바늘로 찌르는 따가운 느낌이었지만 참을 만했어요.
마취가 되길 좀 기다린 뒤 치과 가장 안쪽 의자에 누워서 마취로 얼얼한 입을 벌렸죠.
 
"눌리는 느낌이나 이상한 소리가 날 수 있는데 놀라지 마세요."
"아프면 왼손을 드세요."
 
이윽고 의사분이 제 잇몸을 자르고 이를 조각내서 빼내고 잇몸을 꿰매기를 공포에 떨면서 기다렸어요.
 
이상하게 생긴 금속 기구 같은 걸 입에 넣습니다.
한 30초간 뚜둑. 뚜둑. 이런 소리가 계속 났고 이빨이 눌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으아 이게 내 이빨이 쪼개지는 소리구나ㅠㅠㅠㅠㅠ 이런 생각 하면서 긴장 안 하려고 노력하면서 긴장하고 있는데
 
"썩션."
 
칙칙칙
 
"옆을 보세요."
 
....피 묻은 이빨이 뙇
 
그 뚜둑뚜둑 30초만에 사랑니가 빠졌던 겁니다. 아주 다행히 쉽게 뺀 경우라고 하네요.
약 처방도 없고, 병원비는 12000원 나왔어요. 내일 소독 한번 하면 끝난대요.
 
너무 신기해서 이빨 봉투에 담아서 가져오고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분들한테 다 감사하다고 하고 집에서 사진 찍었어요.
개꿀.
 
2.jpg

+
마취 풀리려고 욱신거리길래 집에 있던 타이레놀 한 알 먹었더니 곧 괜찮아졌어요 :)
지혈도 병원에서 말한 것보다 거즈를 1시간 더 깨물고 있었더니 침에서 피맛 좀 나긴 해도 피가 줄줄 흐르진 않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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