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0&number=506690
저는 중딩때부터 오유 눈팅하고 고딩~20대초에는 일하는시간보다 오유하는 시간이 많던 한 유저입니다.
지금은 20대 후반이구요. 저는 한 2~3년 전부터 오유에 염증이 생겨서 가끔 눈팅만하고 큰 사건이나 정말 답글달아야 할거같을때만 달고 합니다.
예전에 쓰던아이디는 전여자친구가 오유를 같이 했었는데 같이 댓글달았던 글들도 많고 아직도 알아보는거 같아서
탈퇴하고 새로 가입한 아이디 입니다.
웃대는 20대 초부터 오유와 병행해서 왔다갔다 했었습니다.
지금은 좀 차이가 벌어졌지만 예전엔 오유나 웃대 둘다 글 리젠 타이밍이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둘다 즐기다가 오유가 전과 같지 않고 자꾸만 변질되어 가는 모습에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않고
요즘은 오유보다 웃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종종 '오유가 예전같지 않다. 점점 변색되고 이상해진다.' 이런 글이나 댓글 보셨을겁니다.
그런 글에 댓글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겁니다' 이런류의 댓글이 많았고 심하게는 일베1충으로 몰아가서
탈퇴하는 일도 많이 봤습니다. 그중에는 초기부터 보이던 올드유저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각설하고 반대먹고 차단먹을 각오하고 쓰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공감하시는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오유가 변질되기 시작한 계기는 아마도 여시가 한번 무너질뻔하고
오유랑 썸타는 만화등을 그리면서 여시랑 쭉빵등에서 많은 여성분들이 대거 유입 됐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오유는 남초사이트라며 일베못지않게 욕먹었었죠.
(여성시대의 탓으로 돌리는게 아니라 이시점에서 많은 사이트에서 유저들이 유입됐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많은 게시판들이 생겨나면서 게시판지적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장난으로 시작한 '진지는 ○○먹었습니다' 댓글이 눈쌀을 찌푸릴정도로 많아지고
상황에도 맞지않게 너무 진지하게 진행되어 '씹선비'라는 명칭으로 오유는 씹선비의 사이트로 전락했습니다.
위의 상황으로도 암담한데 정치색이 짙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유머자료로 가득했던 오유가 대선시즌때 절반이 넘게 시사게 자료들로 도배되고
정치색이 짙어지면서 좌편향된것도 사실입니다.
이게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오유내에서도 반대측 입장도 있는게 당연한것인데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져 있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것이지 틀린게 아닌데 배척하고 반대먹이고 블라인드 처리합니다.
이번 벼룩시장사건으로도 보면 알겠지만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처리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헐뜯고 물어뜯고 정말 흙탕물 싸움이였습니다. 여기서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
위의 웃대 링크와 댓글은 비단 웃대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타 많은 커뮤티이사이들에서도
오유의 이미지는 저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좋지 않습니다..
저 글을 보고 제가 오랫동안 하던 커뮤니티가 이렇게 욕먹는걸 보고 슬퍼서 쓴글입니다.
아마 제가 이런글을써도 오유는 크게 달라지는게 없을겁니다.
보기싫다며 반대먹이고 신고하시는분들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쓴소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