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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istory_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햇살속의REAL
추천 : 5
조회수 : 207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16 21:31:27
- 일단 머리 속에 삼국지의 촉한, 위, 오의 지도가 있다는 전제 하에 얘기 시작 -
일단 사마염의 진이 삼국을 통일합니다만, 각 지방의 제후왕들이 황제 자리를 위해 야만족 용병들을 대거
끌어들이면서 제국의 북부 방어선이 붕괴합니다.
그 옛날의 로마 제국이 그랬듯 동양의 대제국도 거의 비슷한 길을 걷게 되는데... 해서 일단 초반부는
촉한의 영토를 장악한 성한,
옛 오나라의 영토를 장악한 사마씨의 동진으로 재편됩니다.
그럼 옛 위나라의 영토는?
일단 마초와 마등이 지배하던 영역은 서량으로 떨어져 나갔고,
하북 영역은 전연(선비부였고 나중에 연나라가 되었지만 나중에)으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쉽게 말해, 원소군이 전성기였을 때의 바로 그 영역입니다. 조비의 위나라 영토의 거진 절반 가량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장안이니 낙양이나 허창이니 하는 핵심부는 여러 각축전 끝에 바로 전조에게 돌아갔습니다.
일단 위촉오 삼국과 거의 경계선은 비슷하게 그어졌는데, 다만 위나라 부분이 서량, 전조, 전연으로 갈라진
점만 다릅니다.
그럼 어 성한아고 동진이 엄청 유리했겠네요.... 할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삼국 시대의 위나라가 대단히
막강한 국력을 자랑했기에 이게 셋으로 갈라졌어도 옛 촉의 입장이던 성한이나 옛 오의 입장인 동진이
서량, 전조, 전연에 대해 우위를 주장하긴 상당히 모자랐습니다.
그러니까 위 6 오 2 촉 1이 대강
서량 0.5 전조 3 전연 2.5 동진(오 대신) 2 성한(촉 대신) 1
으로 재편..... 그동안에 서량하고 전조의 세력 교체극이 있었습니다만 이 다섯 구조의 틀에서 크게
변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에 한국사에서는 큰 일이 있었는데, 고구려가 전연한테 신나게 얻어터지는 개망신을 연출했었습니다.
솔직히 고구려가 아무리 약체였어도 이웃 나라하고의 전면전에서 완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전연에세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고야 맙니다 -_-
솔직히 당나라한테 망할 때도 그렇게 쪽팔리게 진 적은 없었는데...;;
양나라 시리즈들 전조 -> 후조 -> 전진 전연 동진 성한
경계선 변화는 거의 없었다.........
근데 소위 말하는 중원에서, 전진이 등장하면서 얘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전진의 유명한 부견이 양나라 시리즈들을 다 통폐합해버렸고, 전연도 멸망시키고 성한도 먹었습니다.
한마디로 옛 위나라와 촉나라의 영역을 다 먹은 거죠. 그 영역이 사마염의 진나라와 손호의 오나라와 비슷했습니다.
전진 동진
근데 전진이 동진에게 대공세를 취하다가 생각지도 않은 실수들 탓에 나라가 붕괴하고 맙니다.
해서 도로 다 갈라집니다.
또 다시 양나라 시리즈들 후진 후연 동진 촉
또 다시 앞서 구도 반복....
다만 여기서 소위 말하는 "세외 부족들"이 혜성처럼 나타납니다.
흉노족이 후진을 박살낸 후 호하를 건국했고, 탁발부가 후연을 박살내고 북위를 세웁니다.
그리고 동진은 유송으로 왕조 교체. 그리고 유송이 촉을 먹어버립니다.
후연은 탁발부한테 중앙부를 다 빼앗긴 다음 공손찬의 영역을 유지한 북연과
옛 서주 영역을 장악한 남연으로 나뉘는데..... 남연은 유송한테 또 망하고, 북위는 호하와 양나라 시리즈들
을 다 먹어버립니다.
해서 여기에 이르러 지도가 꽤 재미있게 바뀝니다.
북위 북연 유송
한마디로 말해 유송은 옛날 유비의 그 촉나라와 손권의 오나라 그리고 거기에 더해 삼국 시대에는 위나라
영토였던 서주를 합한 영토였습니다.
반면 북위는 조조의 위나라의 영역을 다 석권했지만 안타깝게도 북연은 고구려때문에 못 먹고 있었고,
서주 지방 또한 남연을 유송이 먼저 집어먹어버리는 탓에 일단 빼앗겼습니다.
일단 조조의 위나라에서 공손찬 지역은 고구려한테 떼주고, 서주 지역은 오나라한테 떼주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후에도 과정은 깁니다만 일단 북위는 북연을 멸망시키고 유송한테서 남연 지역을 빼앗아서
위나라 지도를 완성합니다. 반면 그래도 유송은 옛날 오와 촉을 합한 영토인데다 두 지역도 그때보단
개발이 많아서 그럭저럭 잘 버팅기고...
북위 유송
다만 삼국 시대에는 솔직히 말해 영 듣보잡이었던 고구려가 무시못할 강국으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때문에 북위는 고구려 쪽에 어느 정도 고정 병력을 박아놓을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백제와 신라가 열심히 고구려의 다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으며 고구려는 또 지들끼리 싸우느라
바쁜 동안...
~~~~~
세월은 흘러흘러 중국 전역을 통일한 공포의 수-당이 등장하는데.....
물론 고구려는 진한 때에 비교하면 몰라보게 막강해졌지만,
수당 제국의 그것은 예전의 진한 제국보다 훨씬 더 강한 군사력과 물량을 자랑했습니다.
고구려가 때문에 무너지는건 사실....전략적으로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해야 되나.
수당이 해서 한반도까지 다 쓸어버릴 기세였는데, 수당에겐 운 나쁘고 우리에겐 다행히도
티베트가 또 다른 제 3의 강자로 등장해서 당나라를 박살낸 시점
당나라가 발해의 대조영에게 개망신 당한 시점
역시 신라의 문무왕에세 망신당한 시점
이 세 시점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돌아가면서 당이 결국 만주와 한반도를 포기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이 중 어느 한 시점만 좀 타이밍이 늦었어도 아마 셋다 각개격파 당했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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