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엔 찾는이 없고 입관도 못해… 부친-베트남 아내 쓸쓸히 지켜
이벤트 업체 직원 최정운 씨(43·사진)는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의 희생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부산외국어대생들과 달리 그에 대한 관심은 싸늘한 시신만큼 차갑다. 그의 시신은 현재 입관도 못한 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좋은강안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아무런 보상 협의 없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17일 사고 당시 오리엔테이션의 모든 장면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는 촬영 담당이었다. 체육관 중앙에서 6mm 캠코더로 현장 상황을 일일이 담았다. 그는 체육관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까지 카메라를 손에서 떼지 않았다. 그가 촬영한 행사 장면과 붕괴사고 순간도 경찰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