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착한아이 증후군..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570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JjY
추천 : 3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12/30 18:25:46
안녕하세요. 
혼자서 생각을 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이런 곳이 글 올립니다. 
저는 26세 여자구요 ㅋㅋ 내일모레면 27로 넘어갑니다. 어린나이는 아니에요. ㅎㅎ
근데 얼마전에 뉴스에서 착한아이 증후군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되었어요. 
그 말을 듣고 제가  착한아이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
일단 저는 다른 사람 눈치를 굉장히 많이 봅니다.  저의 기분 보단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그래요. 예전에는 이게 그저 이타적인 성격 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나이가 먹을 수록 제 자신이 힘들어집니다. 
누가 부탁을 하면 무리해서라도 꼭 도와주려고 노력합니다. 저의 일을 제쳐주고 ...
거절을 잘 못하는데, 이게 그 저변에는 저도 모르게 '저 사람이 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거야' 이런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라도 싫은 소리를 한 번 들으면 한달 길게는 일년까지도 그 말이 귀에 맴돕니다. 예전에 학창시절엔 이런 증세(?)때문에 잠깐 우울증이 심하게 왔었어요. 그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더 생각하고...제 의견은 내세우질 않아요.  이러다보니 자존감도 굉장히 낮아지고 우울감은 시도 때도 없이 솟아오릅니다. 항상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저를 착하다고 해주는데 착하다는게 이제 칭찬처럼 안들려요..
2년전에 구직활동을 할 때 제가 한 회사에 입사를 하기로 한 적이 있습니다. 입사 전 더 괜찮은 조건으로 다른 회사에서 합격통보를 받고 고민 후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함께 못하게 되었다고 연락드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미래에 관한 일이니 좀 더 냉정하게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들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인사 담당자 분이 @@씨 때문에 시간적 손해를 보게 되었다고, 그렇게 안봤는데 굉장히 어이가 없다고 그랬었나 ㅋㅋㅋ 뭐 그런 비슷한 말들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내가 한 회사에 그렇게 큰 폐를 끼쳤나, 나는 민폐만 끼치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에 정말 한동안 정말 힘들었어요.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당연한 선택을 한거라고 말해주었는데 제가 정말 나쁜 사람이 된 것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이정도면 중증인가요.. 답정너처럼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는 묻지 않을게요. 이제부터그냥 제가 주관을 갖고 제 뜻대로 선택하는 연습을 해보려고 해요. 그냥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네가 나쁜게 아니다, 다들 그렇게 산다, 이런 말로 응원해주세요. ㅎㅎ 이것도 답정너인가요 ㅋㅋㅋ
핸드폰으로 이동중에 써서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살짝 눈감아주셔요 ㅎㅎ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6년 모두 행복하게 보내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