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회사에서 친해져서 계속 지내는 애들이 있는데요. 제가 돈내고 이러는게 맞는건가해서요.
1) 우리집에도 놀러오고 암튼 그때도 뭐 사와라 제가 시키긴 했지만 제가 호스트니까 장봐와서 음식요리도 하고, 보드게임도 준비하고 그랬었어요. 그 아이들이 쓴 돈은 대충 1인 15000~20000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5만원 좀 넘게 쓴거 같고요.
2) 전에 회사 같이 다닐때도 대부분 더치페이 했었지만, 자잘한 금액 차는 제가 거의 다 냈어요. 예를 들어 49000 이렇게 나오면 다들 15000씩 내요 나머지 내가 낼게~ 이런식.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 그러니까 확실히 부담이 되긴 하더군요.
근데 제가 좀 어이없는 포인트는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는 거였어요. 열받아요. 그것도 은근 부담인데. 그런거 하나하나 계속 생각하는 나 자신이 너무 쪼잔하게 생각되고ㅠ
3) 이런 것들이 계속 쌓이다가, 결정적으로 터진게 얼마전이었는데요. 다들 한 번 모이자해서 제가 끝나는 시간 맞춰서 이태원으로 잡았어요. 제 회사가 이태원이었고, 셋이 일하는 곳 중 가장 번화가? 이기도 해서요. 그래서 만나서 밥 먹고 계산하는데, 뭔가 내가 낼줄 알았던 분위기? 근데 전 정말로 요즘 돈이 없었거든요ㅠ 그렇게 계산하고 2차로 차를 마시러 갔는데, 카페 찾아 헤맨것도 조금 미안하고 해서 제가 낼까 했어요. 근데 1명이 "이거 사주시는 거예요~~? >_<" 이러는거예요.
근데 그 말 듣는 순간 감정이 팍 상하는거죠. 저 나름 그 친구들한테 화장품도 소분해줘가면서 신경도 써주고 이것저것 이직하는데 도움도 많이 주고 그랬어요. 근데도 저는 돈을 지불해야지만 얘네를 만날 수 있나? 이런 기분이 들어서요.
말을 해서 해결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건지.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