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집 둘째 가루가 많이 아픕니다.
지난 토요일 흡수병변 증상이 있어서 발치를 했는데
아마 그 마취과정에서 삽입된 튜브가 기관지를 잘못 건드린 듯 합니다.
기관지에 염증으로 인한 구멍이 나서,
폐와 피하층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증상이라는데요..
작년 허피스 증상으로 치료 받았던 적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사전에 못 한 제 잘못도 있지요..
정확히 수술때문이라고 볼 수도 없어서 책임을 묻지는 못하고
발치한 병원이 아닌 24시간 케어 가능한 2차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돌아오니 목덜미가 심하게 부어있고
숨을 가쁘게 쉬고 있어서 응급실로 데려가
산소를 공급하고 혹시 몰라 알러지 케어도 받았는데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병명을 듣게 되어
앞이 캄캄하고 너무 속상합니다.
아침 면회 때에 이름 불러주고 손을 가까이 대니
아기때 이후로 하지 않던 꾹꾹이를 하더군요..
낯선 병원에서 홀로 갇혀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물이 납니다.
병원에서 종종 사진을 보내주고 있는데
근무시간에 보다가 또 울 뻔 했습니다.
저렇게 작고 마른 아이가 붕대에 칭칭 감겨
얼마나 갑갑할까..
다행히 수술 없이 흉부 압박과 산소 공급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부디 빠른 시일내에 집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동게님들..
염치없지만 작은 응원과 기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