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횡단보도에서 새끼 고양이가 택시 밑으로 들어가더니 안나오더라구요.
택시 기사분도 조금 기다리다 고양이가 안보이자 출발하시고 저희가 밑에 쪼그리고 있던 고양이를 차로 들고 들어왔습니다.
와이프는 횡단보도 옆에다 두고 타야하나 차에 데리고 들어가야 하나 순간 고민했었다고 합니다.
상태가 별로 안좋아 보였습니다.
아들 시험보러 간 상황이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동물병원으로 바로 가려 했으나 우리 동네도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조수석 의자 밑에 숨어서 나오지 않더라구요.
근처 동물병원에 물어서 캔을 하나 사와서 차 시트 밑에 숨은 녀석에게 주었습니다.
순식간에 캔 하나를 그의 다 비웠더라구요.
집 근처로 와서 30분간의 사투끝에 조수석에서 녀석을 꺼네 병원에 갔습니다.
2.5개월 정도 되었고 곰팡이성 피부병에 걸렸으니 당분간 접촉하지 말라 하더라구요.
초등학교 4학년이 아들이 걱정되서 안방에 격리. ㅠ_ㅠ 저희 부부는 거실로...
하여간 그렇게 5개월의 시간이 지났네요.